고삼석 전 방통위원 "위기 속 韓 미디어…관련 정책 신속히 추진돼야"

"'미디어 생태계 발전 방안' 성공 위해 부처 협업 필요…대선 전 밑그림 완성돼야"

방송/통신입력 :2020/06/25 15:09    수정: 2020/06/25 15:26

“국내 미디어 산업은 최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관련 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조기에 성과가 나타나도록 관리해야 한다."

25일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정부가 최근 내놓은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의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정책이 빠르게 추진돼야 한다는 뜻이다.

고삼석 전 방통위원은 정부의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이 국내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고삼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고 전 위원은 “한류는 국산 제품의 가치를 높여주는 경제적 기여는 물론, 국가의 위상을 제고하는 경제 외적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며 “외국 미디어 기업으로부터 국내 미디어 시장을 지키고, 우리 미디어 기업과 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키겠다는 것이 이번 디지털 미디어 생태계 발전방안의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략의 효과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빠른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전 위원은 “정책의 수립과 발표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지금의 위기상황을 고려하면 정책이 신속하게 추진되고 조기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책관리를 잘해 주기를 바란다”며 “미디어 산업정책이나 디지털 포용 관련 정책은 업무가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만큼, 중복이나 비효율이 최소화되도록 부처 간 협업시스템 구축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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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내년 5월 모든 분야가 대선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을 고려, 국내 미디어 콘텐츠 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의 밑그림이 빠르게 완성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전 위원은 “(국내 미디어 산업은) 코로나19라는 핵폭탄까지 받아 든 상태로,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도 정책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하게 만든다”며 “대선 정국이 본격 시작되기 전까지 법을 고치고, 정책이 추진될 수 있는 레일을 잘 깔아 놓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