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 본사를 둔 샤오미가 중국 선전에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확장할 본부를 건설한다. 모바일, 인공지능(AI) 등 사업의 글로벌 컨트롤타워가 될 이 곳에 1조 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선전에는 화웨이, 텐센트 등 주요 IT 기업의 본사가 위치해있어 집적효과 역시 커질 것으로보인다.
24일 중국 언론 징지르바오에 따르면 샤오미그룹은 선전에 77억6000만 위안(약 1조 3천213억 원)을 투자해 '샤오미 글로벌 본부'를 건설한다. 이 글로벌 본부는 스마트폰 및 인공지능 센터, 비즈니스 확장 센터, 인터넷 서비스 센터 등 크게 세 센터로 구성되며 글로벌 시장을 확장하기 위한 생태계 전략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선전시와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샤오미그룹은 올해 이후 2024년까지 이 본부에서 누적 510억 위안(약 8조 6천838억 원)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인공지능 센터를 짓는 데는 선전이 중국 소재 세계 최대 스마트폰 산업 클러스터란 점이 작용했다. 선전에는 스마트폰 예비 연구, 카메라, 광학, 5G, 칩과 IC, 생산 공정 등 영역의 고급 인재가 집결해있다.
이중 샤오미의 인공지능팀은 광학, 음성, 비전, 신경 언어 프로그램, 지식도감, 머신러닝 등 6대 영역의 기술적 우위를 토대로 선전의 여러 기업 및 대학과 광범위한 산학연 협력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전에서 샤오미 인공지능 역량을 높이고 5년 누적 12억 위안(약 2천43억 2천400만 원)의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영상] 1억 화소 경쟁 뛰어든 ‘샤오미 미 10 프로’2020.06.25
- 마스크 낀 샤오미 CEO "그래도 우한에 투자"2020.06.25
- 샤오미, 홍콩에서 인터넷은행 정식으로 개업2020.06.25
- '대륙의 실수' 샤오미, '외산폰 무덤' 한국 공략 본격화2020.06.25
비즈니스 확장 센터는 샤오미의 글로벌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와 중국 내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구축을 의미한다. 샤오미 스마트폰과 하드웨어 제품을 빠르게 아마존, 이베이, 알리익스프레스 등 전자상거래와 연계해 샤오미 제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또 샤오미의 기존 전자상거래 사업을 글로벌 본부로 이관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샤오미그룹의 왕샹 총재는 "글로벌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 확대에 선전은 매우 중요한 위치적 우위를 갖고 있다"며 "글로벌 각종 인재가 모여있는 선전이 샤오미 글로벌 본부에 제격인데다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샤오미의 선전 입성은 향후 10년의 발전을 조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