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11일 홍콩에서 인터넷은행 '에어스타(airstar, 天星銀行)를 정식으로 개업했다. 레이쥔 샤오미 CEO는 "샤오미의 금융사업에 새로운 이정표"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샤오미그룹과 아시아 최대 투자은행으로 꼽히는 AMT가 합작 설립했다. 지난 2019년 5월 홍콩금융관리국이 은행 허가증을 발급했고, 올해 3월 시범운영을 시작하면서 정식 개업을 준비해왔다. 주로 예금, 그리고 휴대전화 실시간 대출 등 서비스를 하게 된다.
빠르면 5분 내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또 위안화, 홍콩달러, 미국 달러를 오가는 고속 환전, 실시간 지불결제와 계좌이체 등도 지원한다.
샤오미는 금융 분야에서 입지를 확장해왔다. 최근 제3자 지불 서비스를 보유했으며, 증권, 인터넷 소액대출, 인터넷은행, 보험 중개, 대출 담보, 소비금융 등 관련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달 20일엔 인터넷 금융 서비스 자회사인 '베이징 서우왕상주(守望相助) 과기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 회사의 관련 금융 상품이 내주 출시된다. 서우왕상주는 인근 마을끼리 서로 망을 보며 위험이 닥쳤을 때 돕는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로, 샤오미의 인터넷 금융 서비스 취지를 엿보게 한다.
이 회사는 금융 관련된 기술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컴퓨팅 시스템 서비스, 기초 소프트웨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관리 컨설팅 등 다양하다.
또 지난 달 30일엔 '샤오미소비금융' 사업이 충칭은행보험관리감독국의 비준을 받아 사업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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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소비금융 회사를 지향하는 이 회사는 샤오미와 충칭농촌상업은행이 각각 50%, 30% 지분을 출자해 세워졌다. '인터넷+신유통'을 위한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 모델로서 클라우드컴퓨팅,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각종 금융 서비스가 선보여질 전망이다.
샤오미는 2015년 5월 정식으로 핀테크 금융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영역으로 핀테크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