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페이스 시대 위성 자원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달라지고 있는 만큼, 사업적인 측면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기존에는 방송 통신을 연결해주는 서비스가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것이다.“
18일 금산 위성센터에서 열린 KT SAT 개국 5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송경민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그동안 위성 통신을 지상망의 보완재로써 중계 서비스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송경민 대표는 “글로벌 위성 사업자의 경우 20~30개의 위성을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는 5개에 불과하고 더 많은 위상을 보유해 운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중계 사업자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해 서비스에 맞춰 위성 숫자를 늘리는 등 플랫폼 사업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T SAT은 선박 항공 분야 서비스인 해양위성통신(MVSAT)과 기내와이파이서비스(IFC)에 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네트워크가 닿지 않은 해양에서도 위성을 통해 선박에 통신을 제공하는 MVSAT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2년까지 MVSAT 누적 수주 1천100척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KT SAT의 MVSAT 수주 규모는 지난해 기준 719대 수준이다.
송경민 대표는 “KT SAT의 MVSAT 국내 시장점유율 70%를 확보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해 갈 것”이라며 “해외 사업자와 차별화를 위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포함한 통합플랫폼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위성을 활용해 비행기 기내에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IFC 사업에도 힘을 싣는다. 글로벌 IFC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천252만 달러에서 2025년 3천591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KT SAT 역시 IFC 사업을 통해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국내 사업자인 아시아나 항공에는 2017년 신규 비행기 11기를 도입해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대한항공은 2022년 도입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 IFC 도입을 검토하다가 코로나로 항공사가 어려워지면서 논의가 중단됐지만, 회복 되는대로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MVSAT과 IFC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타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송 대표는 “2017년 말 글로벌 커버리지를 확보한 이후,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는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30% 수준까지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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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KT SAT은 이르면 오는 2024년 차세대 위성인 무궁화위성 6A 호를 발사해 서비스 용량을 늘리고, 다양한 국책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KT SAT이 참여할 국책사업은 ▲한국형 정밀 GPS 위치보정 시스템(KASS)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공공복합통신위성’ 등이다.
송 대표는 “새롭게 쏘아 올릴 무궁화위성 6A호는 국내는 물론 해외 커버리지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중계기와 지상국 기술을 결합해 판매하면 서비스 부문 매출 비중이 늘어날 것”이며 “KT SAT이 가진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다양한 국가 주도형 프로젝트에 투입해 국가 위성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