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이후 일부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겨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가 지연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해외 협력사에게는 부품 생산 시점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중국 언론 TMT포스트 등은 "화웨이가 최근 일부 협력업체에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 연기를 고지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미 최신 메이트(Mate) 시리즈 스마트폰의 일부 부품 생산을 잠정적으로 멈춰달라고 요구한 상태이며, 향후 몇 개 분기의 부품 주문량 역시 삭감했다.
화웨이 스마트폰 생산 계획을 잘 아는 두 명의 관계인사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로 인해 최근 이미 메이트 시리즈의 양산 계획을 연기한 상태다.
이들 인사 중 한 명은 "메이트 시리즈의 양산 계획은 최소 두달 가량 미뤄졌다"고 전했다. 화웨이가 공급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상태라고도 부연했다.
또 다른 화웨이 협력업체는 본래 이번달에 메이트 스마트폰과 아너(HONOR, 화웨이의 서브 브랜드) 스마트폰 부품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이미 생산 착수 연기 통지를 받고 다음 통지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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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칩 부품 공급업체 역시 "화웨이로부터 7월에서 9월 사이 주문량을 20% 가량 감축해달라는 통지를 받았다"며 "4분기 주문량도 감소할 수 있으며 이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실적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했다.
생산계획의 연기가 메이트 스마트폰의 발표 연기를 가져올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화웨이가 먼저 제품을 발표한 이후 생산에 돌입한 다음 다시 발매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