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이상 국내기업 4% "코로나19로 IT예산 늘려"

KRG 146곳 긴급 조사...70%는 코로나19에도 예산 안 줄여

IT시장조사기관 KRG는 코로나19 이후 국내 기업의 IT예산 변동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매출 2천억원 이상 국내 기업 14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0% 기업이 코로나19에도 IT투자 예산을 줄이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면 IT예산을 줄일 것이라는 응답은 26%였다. 또 4% 기업은 오히려 예산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조사는 5월말~6월초 이뤄졌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의 IT예산이 삭감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깬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의 경우 '코로나 이전과 변동없다'는 응답이 63%를 차지했다. 금융(83%), 유통 및 서비스 업종(75%)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글로벌 기업은 우리와 사정이 달랐다. IT조사기관 컨스텔레이션리서치(Constellation Research)가 지난 4월 21개 업종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IT예산 변화를 조사한 결과 공공, 헬스케어 등 5개 업종을 제외하고 16개 업종이 IT예산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RG

한편 국내 기업중 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거나 시급히 추진하겠다'는 응답과 '필요성을 절감하고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72%를 차지했다. 반면 28%는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의 17% 기업이 '시급히 전환할 계획'이라고 응답했고, 53%는 '중장기적으로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 업종은 16% 기업이 '시급한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고, 67% 기업은 ‘중장기적 도입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통 및 서비스 업종은 14% 기업이 ‘시급히 전환’하겠다고 응답했고, 53% 기업은 ‘중장기적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KRG는 "전반적으로 국내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대면 서비스 강화에 따른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절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자료:K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