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인 LG 벨벳에 역대급 디자인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색상을 10종류로 대폭 늘려 선택폭을 확대하면서 판매 진작에 나선다.
11일 LG전자에 따르면 LG 벨벳 색상이 최대 10개로 늘어난다. 국가별 트렌드나 이동통신사의 선호도에 따라 출시 색상은 나라마다 다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색상을 10종으로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출시했던 V50씽큐와 V50S씽큐는 블랙 단일 색상으로만 나왔다. 그런만큼 LG전자가 스마트폰 색상을 10종으로 늘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LG벨벳의 유니크 셀링 포인트(USP)가 디자인인 만큼, 디자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줄 수 있는 색상에 공을 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 관계자는 "디자인을 가장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게 컬러"라며 "고객들이 최대한 자신의 개성에 맞게 원하는 색상을 고를 수 있도록 선택지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달 LG 벨벳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며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린 ▲오로라 그레이 ▲일루전 선셋 등 4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광학 패턴과 나노적층 기술을 이용해 빛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글로시한 색상을 구현했다. LG벨벳에 사용된 광학 패턴은 LG전자 생산기술원이 독자 설계했으며, 가공시간이 이전 제품 대비 10배 이상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5일 국내 이동통신사 전용 색상도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오로라 블루, KT는 오로라 레드, LG유플러스는 오로라 핑크를 전용 색상으로 택했다. 상반기에 출시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의 이통사별 전용 색상과 동일하다. LG전자는 이동통신사 전용 모델에는 스마트폰 뒷면 하단에 새겨졌던 LG로고와 문자를 지우고 브랜드 이름인 벨벳을 넣기도 했다.
이달 말부터 해외로 출시될 제품에는 세 가지 색상이 추가됐다. 추가되는 색상은 실버, 블랙, 핑크화이트다. 기본 4가지 색상에 이동통신사 전용 색상 3가지를 더해 총 7가지 색상이 됐던 LG 벨벳은 해외 출시 제품에 한해 3가지 색상이 추가되면서 총 10가지 색상을 갖게 된 것이다. LG벨벳은 이달 말 유럽, 북미, 중남미 등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는 기존 7가지 색상으로만 출시되며, 유럽 쪽에는 실버, 블랙, 핑크화이트 색상이 포함돼 출시된다"며 "나라별로 출시 색상이 나뉘며, 어떤 국가에 어떤 색상이 들어가고 빠지는지 특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해외로 출시되는 LG벨벳 중 일부는 LTE 모델로 출시된다. 북미와 유럽은 국내와 마찬가지로 5G 모델로 출시하며, 중남미는 LTE모델로 출시한다. 이는 국가별 구축된 이동통신망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LTE모델은 국내 출고가인 89만9천800원보다 약 20% 저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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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LG벨벳은 LG전자가 G·V로 이뤄진 플래그십 브랜드를 버리고 내놓은 첫 번째 스마트폰으로, 디자인에 강점을 둔 '매스 프리미엄'제품이다. LG벨벳은 LG스마트폰 처음으로 전면 디스플레이 좌우 끝을 완만하게 구부린 3D 아크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물방울 모양으로 떨어지는 듯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6.8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너비를 74.1mm로 줄여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국내 5G 모델의 경우, 퀄컴의 5G 통합칩인 '스냅드래곤 765 5G'와 4천300mAh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8GB램에 128GB 내부 저장용량을 갖췄다.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과 무선 충전, 스테레오 스피커, 인공지능 사운드 등을 지원한다. 해외에 출시되는 LTE모델은 스냅드래곤845 칩셋을 탑재하고, 128GB 저장용량과 6GB램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