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5천억 달러.
애플이 또 다시 새로운 기록을 썼다. 시가 총액 1조 달러를 넘어 이젠 1조5천 억 달러란 전인미답의 고지를 개척했다.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 애플은 하루 종일 강했다. 347.90달러로 시작한 오후 한 때 354.67달러까지 상승했다. 결국 352.8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종가인 343.99달러에 비해 10달러 가까이 상승한 수치. 덕분에 시가총액도 1조5천297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사상 처음으로 ‘1조5천억 달러’ 고지를 넘는 데 성공했다.
이날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어선 건 애플 뿐만이 아니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장중 한 때 198.25달러까지 상승하면서 '1조5천억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하지만 MS는 이후 196.84달러로 하락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 시총 1조5천억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MS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4천930억 달러다.
■ 각종 악재 뚫고 순항…어디까지 약진할까
애플 주가가 강세를 보인 이유는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애플이 올 가을 선보일 5G 아이폰에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앱스토어 매출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다 애플이 내년 맥에선 인텔 칩 대신 자체 설계한 ARM 칩을 탑재할 것이란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 소식은 블룸버그 보도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달 말 열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 동안 애플은 아이폰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다. 애플 역시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들어 서비스 사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앱스토어 매출에 대해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건 이런 사정과 관련이 있다.
그런 측면에선 ARM 칩 탑재 소식도 비슷한 의미를 갖는다. 그 동안 애플은 인텔 칩에 의존하면서 제품 성능 향상 속도를 인텔의 로드맵 수준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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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체 제작한 ARM 칩을 사용할 경우 이런 족쇄를 벗을 수도 있을 전망이다. 물론 ARM 칩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애플의 자체 제작 칩 탑재 소식에 많은 기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