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1조달러 클럽'…IT 빅5 더 세졌다

애플 등 이어 네번째…빅5 시총, S&P500 전체의 17%

인터넷입력 :2020/01/17 15:34    수정: 2020/01/18 09:3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이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에 이어 네 번째다.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16일(현지시간) 주가가 1천451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조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현재 시가총액 1위는 애플이다. 애플은 316달러로 마감되면서 시가총액 1조3천2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씨넷)

MS가 시가총액 1조2천910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으며, 알파넷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애플, MS에 이어 세 번째로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던 아마존은 최근엔 다소 주춤한 상태다. 16일 현재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9천310억 달러로 1조 달러 선이 무너졌다.

이들 외에도 페이스북 역시 시가총액 6천320억 달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애플, MS, 알파벳 등 5대 IT기업의 시가총액은 5조2천억 달러로 S&P500 전체 기업의 17%를 웃돈다. 5년 전 이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11%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최근 IT 기업들을 둘러싼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의 성장세는 다소 의외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은 최근 미국 법무부나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의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다. 반독점 관행부터 데이터 관리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이슈로 구설수에 올랐다.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 버니 샌더스 등 유력 대권주자들은 주요 IT 기업들을 분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하고 있다.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정복한 알파벳의 상황도 녹록한 편은 못 된다. 알파벳은 최근 검색이나 안드로이드 부문의 비즈니스 관행 때문에 규제 당국의 견제를 받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에서도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위반 등의 혐의로 거액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에선 거침 없는 하이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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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CNBC는 구글이 최근 클라우드 부문에서 약진하고 있으며, 웨어러블 전문업체 핏비트 인수 등도 약진의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유럽축구선수권 대회 같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도 구글과 페이스북 등의 광고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