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수업의 어려운 점을 말하라면 모두들 실습이 어렵다고 하는데, 김포대 실용음악과와 실용무용과도 학과 특성상 실기 중심의 예술이다. 우리는 교수가 (화상회의를 통해) 무용을 선보이면 학생이 따라하고, 기타를 치는 것도 학생들에게 1:1로 실기 강의를 할 수 있다.”
김포대학교 이상규 교수(인적자원관리센터장)는 10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팀즈 화상회의로 개최한 원격학습 온라인 세미나에서 원격 수업으로 실기 수업을 무리 없이 진행한 사례에 대해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포대는 2017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365, 특히 팀즈를 도입해 수업에 적극 활용해왔다. 김포대의 원격수업은 830여 개의 강좌가 모두 팀즈를 통해 이뤄진다. 커리큘럼과 수업 시간표 등 코로나19 이전의 학사 계획에 맞춰 그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이 교수는 팀즈를 통해 원격교육을 시행하면서 오히려 교수와 학생들이 더 가까워진 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팀즈에서 하는 수업은 예술 관련 수업에서 더 빛을 발했다”며 “촬영 즉시 동영상 파일로 기록돼 주문형비디오처럼 언제 어디서든 열어볼 수 있고, 수업시간에 미처 못했던 질문을 온라인에선 쉽게 할 수 있어 교수들도 시간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쌍방향, 일대일, 일대다(多) 화상 수업을 진행하면서 진정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경험하고 있어 오히려 교육면에서 진보했고, 처음엔 어리둥절했던 학생들이 변화를 느끼고 있다”면서 “여러 전공 교수가 참여해 학생들이 기획한 공연을 매주 평가하는 퍼포먼스 수업에 200명 학생이 수강해도, 과제 피드백까지 모든 수업을 오프라인 못지않게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중학교에선 교사가 늦잠을 자느라 출석하지 않은 학생에게 직접 전화는 일도 팀즈를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경희여중 이상근 교사는 “오프라인에서 늦던 학생이 온라인에서도 늦지 말란 법이 없더라”며 “학생이 아침에 출석하지 않았다면 바로 채팅을 걸 수 있고, 채팅에도 응답이 없으면 통화 기능이 있어 음성이나 영상 통화를 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면 ‘선생님 죄송해요’ 하는 목소리로 시작하고, 저는 ‘일어나서 출석체크 합시다’며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이 교사는 팀즈 내 설문도구 ‘폼즈’를 통해 45분 분량의 수업을 구성한 노하우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교사는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화상회의 수업만 온라인 수업이라 생각하는데 폼즈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며 “폼즈에서 동영상과 이미지도 제시할 수 있고 퀴즈도 낼 수 있어 객관식, 서술형, 논술형 답변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또한 그는 “교과서에 있는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잘 제공할 수 있어야 학생들이 따라가면서 45분 분량을 알차게 학습할 수 있다”며 “교사도 (학생들이 폼즈를 통해 공부한 내용을)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끊김 없는 원격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회사의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7년 교육용 M365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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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모던워크플레이스 박상준 이사는 “화상, 음성, 교육자료 공유를 통해 협업할 수 있는 교실을 만드는 게 첫 번째(목표)다”며 “온라인 학습을 통해 개인화 된 과제 학습을 하는 게 두 번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사 간 학습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해주기도 한다”면서 “마지막으로 온라인 학습을 위해 미팅 공간을 만들고 참여하고 공유하는 일들이 이전에 비해 쉬워지도록 마이크로소프트가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