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송호성 사장, 대표이사 선임...코로나19 해결 집중

현 최준영 부사장과 각자 대표이사 체제

카테크입력 :2020/06/10 16:13    수정: 2020/06/10 17:16

기아자동차가 10일 오후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송 사장은 기아차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4월 1일 기아차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이후 약 2개월 만에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아차는 앞으로 송호성 사장과 최준영 부사장 등 총 2명으로 구성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왼쪽)이 10일 서울 양재동 사옥 내 임시 주총을 통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앞서 기아차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 주주총회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60여명의 주주들만이 현장을 찾았다.

단독 안건으로 올라온 송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의결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9.6%인 3억1천9백만여주가 참여했다.

이번 의결로 기아차의 사내이사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기아차 송호성 사장, 최준영 부사장, 주우정 전무 등으로 구성된다.

송호성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기아차)

■송호성 사장, 코로나19 사태 속 “기본에 충실” 주문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해결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달 20일 평택항을 찾아 수출 차량들의품질과 선적 절차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송호성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자동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호성 기아차 사장(왼쪽부터 두 번째)이 평택항을 찾아 수출물량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기아차)

기아차는 지난 4월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차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국내에서 셀토스, K5, 쏘렌토, K7, 모하비 등의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시장도 KX5 등의 SUV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전략 확대도 송호성 사장이 집중해야 할 분야 중 하나다. 기아차는 지난 1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11개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뜻이 감긴 ‘플랜 S’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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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차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에 앞서 주주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 행사를 권유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참석 주주는 두 칸 이상 띄어 앉도록 했으며,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체온 검사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