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10일 오후 송호성 기아자동차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송 사장은 기아차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4월 1일 기아차 담당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이후 약 2개월 만에 임시주총을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기아차는 앞으로 송호성 사장과 최준영 부사장 등 총 2명으로 구성된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앞서 기아차는 이날 오전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 주주총회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60여명의 주주들만이 현장을 찾았다.
단독 안건으로 올라온 송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날 의결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79.6%인 3억1천9백만여주가 참여했다.
이번 의결로 기아차의 사내이사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 기아차 송호성 사장, 최준영 부사장, 주우정 전무 등으로 구성된다.
■송호성 사장, 코로나19 사태 속 “기본에 충실” 주문
송호성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 코로나19 사태를 해결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달 20일 평택항을 찾아 수출 차량들의품질과 선적 절차를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송호성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기아자동차 전 부문이 기본에 충실하면서 체질 개선, 선제적 대응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4월 열린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1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신차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또 국내에서 셀토스, K5, 쏘렌토, K7, 모하비 등의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시장도 KX5 등의 SUV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도 전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 전략 확대도 송호성 사장이 집중해야 할 분야 중 하나다. 기아차는 지난 1월 2025년까지 전 차종에 11개 전기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뜻이 감긴 ‘플랜 S’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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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차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에 앞서 주주들에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 행사를 권유하는 서신을 발송했다.
참석 주주는 두 칸 이상 띄어 앉도록 했으며, 마스크 착용, 손 소독, 체온 검사 등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