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석포제련소 환경 지적에 사과…일부 오해 소지도"

"환경개선사업 성과는 내년 말 나타날 것"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9 17:30    수정: 2020/06/09 17:31

정부가 특별점검을 통해 낙동강 유역 인근인 봉화 석포제련소의 환경관리 실태를 지적한 가운데, 운영사인 영풍이 앞으로 환경개선사업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영풍 측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해 다소 오해의 소지도 있다며 결국 '보복성 단속'이 아니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영풍은 9일 입장문에서 "석포제련소를 운영해 오며 환경오염을 방지키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이번 환경부의 점검에서 또다시 지적을 받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사는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환경개선사업으로 '오염 제로(0)'라는 목표를 이뤄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점검을 계기로 근본적인 환경개선사업으로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킬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미 2015년부터 2018년까지 1천400억원을 들여 환경개선사업을 벌였고, 지난해부터 2021년까지 약 4천600억원을 들여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의 결과는 내년 말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환경부는 지난 4월 21일부터 29일까지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를 특별점검한 결과,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 초과 등 총 11건의 법령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고 알렸다.

아울러 환경부는 석포제련소가 환경법령을 지속·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관련 법령 위반에 따른 형벌사항을 추가 조사해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 많다"며 "이번 점검결과가 지난해 환경부의 120일 조업정지 처분에 대해 경상북도가 과도하다며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하고, 동 위원회가 10일 안건채택 여부를 심의하기 하루 전에 발표된 것은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환경부)

지난 4월 진행된 환경부의 특별점검과 관련해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기업경영이 최악의 상황에 이른 시점인 4월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많게는 14명의 기동단속반을 투입해 단속을 벌였다"며 "대규모 환경오염사고가 벌어진 사안이 아님에도 이러한 인원과 기간을 투입해 단속에 나선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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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측은 지난 4월 7일 관할 지자체인 경상북도가 환경부의 120일 조업정지 처분이 과도하다며 국무총리실에 안건을 올렸고, 이후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진 4월 17일 직후 점검이 진행됐다는 사실을 비춰볼 때, 기습적이고 보복적인 단속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 회사 관계자는 "환경부의 점검에 따른 지적사항을 개선키 위해 이미 성실하게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카드뮴 수치 등은 이미 기관으로부터 지하수 정화 명령을 받아 매월 진도 보고를 하는 중에 재차 규제를 한 것은 유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