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주춤했던 베스파...킹스레이드 업데이트로 반등 신호탄

게임업계 "궤도에 올랐던 수집형 RPG는 유지보수 여하에 따라 언제든 재도약"

디지털경제입력 :2020/06/09 10:44

전략 모바일게임 임모탈즈 출시 외에는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던 베스파가 킹스레이드 업데이트로 반등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대부분의 중소게임사와 마찬가지로 베스파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은 게임사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간판 게임인 킹스레이드의 서비스 3주년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지 못 해 기존 이용자 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매년 이벤트를 기점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매출 지표를 긍정적으로 이끌었던 베스파이기에 이런 아쉬움은 더욱 크다.

베스파는 9일 킹스레이드에 진행되는 대규모 업데이트 'IX: 폴른 페이트'로 이런 아쉬움을 털어낸다는 전략이다. 또한 콘텐츠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하반기에 예정된 킹스레이드 IP 애니메이션 방영까지 이용자 관심을 이어간다는 것이 목표다.

베스파의 킹스레이드 업데이트 소개 페이지.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된 카셀과 프레이의 설정을 비튼 마왕 카셀과 타락 프레이의 등장이 핵심이다. 킹스레이드 이용자 중 전투 콘텐츠나 아이템 파밍만큼이나 각 캐릭터가 지닌 개성과 이야기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용자가 반길만한 업데이트인 셈이다. 특히 9챕터 말미에 어둠에 물들어가는 성검의 용사 카셀의 모습이 드러난 바 있어 이번에 공개될 스토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다.

이와 함께 킹스레이드에는 이들 두 캐릭터의 이야기가 담긴 특별 던전이 추가된다. 플레이 후에 해당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도 이용자의 눈길을 끈다.

아울러 특별 상점 인터페이스가 개선되어 한 번에 여러 항목을 확인할 수 있게 변하며 일부 챕터와 레이드 난이도가 개편된다. 기존 이용자 편의를 강조하고 신규 이용자와 저레벨 이용자가 콘텐츠를 보다 쉽게 즐기면서 재화 수급도 용이하도록 신경 쓴 부분이다.

수집형 RPG의 경우 업데이트 여하에 따라 매출 순위가 한 번에 치솟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킹스레이드의 매출 상승과 이에 따른 베스파의 실적 상승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베스파 CI.

베스파는 업데이트에 발맞춰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의 시선을 다시금 킹스레이드로 향하게 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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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IX: 폴른 페이트' 사전예약자 전원에게 특별 소환 10회권을 제공하며 지금까지 루비 사용량에 맞춰 최대 5만 루비를 돌려주는 환급 이벤트도 진행한다. 또한 업데이트 후 일주일간 최대 1만 루비를 제공하고 티저 영상 조회수 달성 이벤트와 사전 예약 공유 이벤트를 진행해 업데이트 열기를 최대한 드높인다는 방침이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한 번 흥행 궤도에 올라갔던 수집형 RPG는 어지간해서는 그 기운이 다하지 않는다. 개발사가 방치하듯이 업데이트를 하지 않거나 이용자 신뢰를 깨는 운영 문제만 없다면 흥행 불씨가 언제든 되살아난다"라며 "수년 전 출시된 수집형 RPG가 매출 순위 100위권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가 업데이트 한 번에 20위권 언저리까지 치솟기도 한다. 이는 많은 게임사들이 수집형 RPG를 캐시카우로 삼는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