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우주선 탄 공룡인형, 쇼핑몰서 멸종됐다

무중력 탐지용으로 탑승…중계화면 잡힌 뒤 인기 폭발

인터넷입력 :2020/06/04 11:08    수정: 2020/06/04 15:2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우주로 날아간 공룡이 멸종됐다고?”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우주선에 함께 탑승했던 공룡 인형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멸종됐다고 씨넷이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계화면에 잡힌 이후 인기를 끌면서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쇼핑몰에서 '재고 없음' 표시가 뜬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벵컨 등 두 우주비행사를 태운 크루 드래곤은 지난 달 30일 케네디 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우주선은 19시간을 비행한 끝에 31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우주선 발사 과정은 생중계 됐다. 그런데 중계화면엔 우주인 옆에 놓여 있던 공룡 인형이 눈에 띄었다.

사상 첫 민간 유인 우주왕복선 스페이스X에 함께 탑승했던 공룡 인형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씨넷)

두 우주인이 공룡 인형을 싣고 간 건 단순한 취향 때문은 아니다. 대부분의 우주선에는 무중력 탐지를 위해 인형을 가져 간다.

우주인들은 안전띠를 묶고 있기 때문에 무중력 상태가 됐는지 알기 힘들다. 옆에 놓여 있는 인형이 공중에 뜨는 것을 보고 무중력 상태에 진입했다는 사실을 탐지하게 된다.

중계화면에 띤 공룡은 ‘아파토사우루스’였다. 쥐라기 후기에 북미에 서식했던 초식 공룡이다.

우주인들은 아파토사우루스 공룡에 ‘트레머’란 이름을 붙여줬다. 이 공룡 인형은 두 우주인 중 한 명의 아들 소유물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벵컨 우주비행사는 “두 집에서 모든 공룡 인형을 수집했다. 아이들이 아파토사우루스를 우주로 가져갈 공룡 인형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이 공룡 인형은 스페이스X 온라인 몰에서 잠시 판매됐다. 하지만 중계화면을 통해 유명세를 타면서 이내 품절됐다고 씨넷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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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공룡 인형은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전부 ‘재고 없음’ 상태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공룡이 화면에 잠깐 등장했지만 팬들의 시선을 끌기엔 충분했다”고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