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가 사상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가 30일 오후 3시 22분(이하 미국 동부간 기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을 쏘아 올렸다.
이로써 지난 27일 악천후 때문에 한 차례 연기됐던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곤 발사는 두 번째 시도 만에 성공했다.
데모-2로 불린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이 9년 만에 발사하는 유인 우주선이란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모았다. 미국은 2011년 우주왕복선 발사를 중단하고 러시아 유인 우주선 소유스를 통해 우주정거장을 왕래했다.
특히 이번 우주선 발사는 사상 처음으로 민간 업체인 스페이스X가 주도했다는 점도 큰 의미를 가진다.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은 이날 아폴로11호를 발사했던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하늘로 힘차게 날아올랐다. 1969년 인류 최초 달 착륙 프로젝트의 시발점이 됐던 바로 그 곳에서 사상 첫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벵컨 등 두 비행사를 태운 크루드래곤은 400km 상공에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게 된다. ISS에는 31일 오전 10시27분 착륙할 예정이다.
두 우주 비행사는 발사 12분 뒤 궤도에 진인합 직후 “믿을 수 없다. 모든 힘든 작업들에 감사한다. 우주를 향한 위대한 비행에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씨넷이 전했다.
물론 이번 프로젝트 성공까지는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아 있다. 하지만 사상 첫 민간 유인 우주 왕복선 발사에 성공하면서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에 많은 시선이 쏠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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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화성에 인간을 보내 식민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그 때 이후 머스크는 유인 우주선 발사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크루드래곤은 우주 정복이란 머스크의 꿈이 총집결된 프로젝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