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쓴 올 상반기 중국 모바일 동영상 앱의 기세가 지난해 대비 더 강해졌다. 미국에서 또 다른 중국 동영상 앱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세계 모바일 동영상 앱 시장 전쟁도 심화하고 있다.
3일 중국 언론 IT즈자가 인용한 미국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중국 바이트댄스(ByteDance)가 운영하는 쇼트클립 앱 '틱톡(TikTok)'이 5월 비(非) 게임 앱 중 글로벌 다운로드 수 최대의 모바일 앱이다. 설치 횟수가 1억1190대를 넘었으며 이는 지난해 5월 대비 2배 늘어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틱톡 앱을 가장 많이 설치한 국가는 인도였다. 총 다운로드 수량의 20%를 차지했다. 미국도 9.3%를 차지했다.
5월 틱톡은 안드로이드OS에서 다운로드 수량 1위, 애플 iOS 다운로드 수량에서 2위를 차지했다. iOS 다운로드 수 1위는 줌(Zoom)이었다.
센서타워는 앞서 올해 4월 중국판 틱톡(더우인)과 해외 버전인 틱톡이 글로벌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벌어들인 매출이 78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했을 때 10배 성장했다. 글로벌 모바일 앱 매출 중 1위였다. 이중 86.6%의 매출은 중국 본토 시장에서 나왔고 8.2%가 미국 시장에서 비롯했다.
센서타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네 분기 중 틱톡은 2분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개 분기 '글로벌 다운로드 수 최대 앱' 지위를 이어갔다. 지난해 총 틱톡 다운로드 수는 7억 차례였으며 미국의 소셜미디어 앱 와츠앱의 뒤를 이었다.
미국에서는 틱톡의 자리를 위협하는 유사앱의 성장세도 빠르다. 쇼트클립 앱인 '진(Zynn)'이 한달 만에 틱톡을 누르고 단일 주간 기준 미국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진은 지난 1일 순위 기준 iOS 다운로드 수 1위, 구글플레이 다운로드 수 6위를 차지했다.
진은 BGM, 특수효과, 스티커 등을 이용해 15초 길이 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앱으로 만들어진 창작물을 인스타그램, 스냅챗 등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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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을 위협하는 동류 앱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진은 다운로드, 로그인, 공유와 친구 초대를 통해 가입자가 1달러 이상의 보상을 받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 이 금액은 앱 내에서 환전해 미국 월마트, 아마존 등 쇼핑카드에서 사용하거나 페이팔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들이 포인트가 쌓이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새로운 친구를 초대하면 20달러, 새 친구 5명을 초대하면 110달러 식으로 보상을 해주면서 다운로드 수의 급속한 증가세를 자랑하고 있다.
진을 운영하는 기업은 오울리(OWLII)로 3D 동태 모델링 기술을 보유한 중국 기업이다. 증강현실(AR) 비전 솔루션 등을 주로 제공한다. 중국 앱 콰이서우(KuaiShou)가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해 틱톡의 대항마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