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실업률이 다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상당수의 기업이 문을 닫으면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CNBC는 15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 공식 발표를 인용해 4월 도시 실업률이 6.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의 5.9%에서 0.1%p 상승한 수치다.
국가통계국의 리우아이화 대변인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고용에 대한 압박이 크다"면서 당분간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는 등 주요 경제 지표가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으나 해외의 코로나19 대응 추이 등에 따른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이유다.
코로나19 사태가 절정에 이르면서 2월 중국의 실업률은 6.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또 25~59세 그룹의 경우 지난 3개월간 실업률이 5.5%에 달했고, 직원당 주간 근무 시간 역시 4월에는 44시간30분으로 30분 줄어든 상태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중국이 일자리 문제에 시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 성장 둔화로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 데다 중국 기업의 수출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올해 현지의 기록적인 대학 졸업생 수도 영향을 미칠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 투자은행 차이나 르네상스의 부르스 팡 책임자는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현지 중소기업의 위기가 고용 압력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련기사
- 車보험료 손해율 '뚝'…손보사 빅4, 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2020.05.17
- 이태원발 코로나19 기승…재택근무 모드 다시 확산2020.05.17
- 애플워치로 코로나19 가려낼 수 있을까2020.05.17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규제혁파 시급…민관이 뭉쳤다2020.05.17
그러면서 "조사 결과 1분기 중국에서 문을 닫은 회사는 46만개"라면서 "반면 새로 설립된 회사는 320만개였는데 전년 대비 29%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외부에선 중국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에서 고용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