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벤처 기업들이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를 상대로 투자 유치에 나선다. 성사되면 텐센트의 자본과 설비,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KIC중국(센터장 이상운)은 이달 18일 텐센트 그룹 산하 기관인 텐센트 인큐베이터(중창공간), 톈진허베이성 정부와 ‘2020년 한중 글로벌 혁신창업 클라우드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상운 KIC중국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만남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한중 양국 기업의 온라인 로드쇼를 기획한 것”이라며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혁신기업과 우수한 인재를 찾고 있는 중국 측이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드쇼는 아이도트, 호전에이블, 스코넥, 골드프레임, 라이크어로컬, 해라 등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 5G 기업이 참여한다. 중국에선 텐센트 인큐베이터, 톈진허베이성 정부가 투자자로 나선다.
로드쇼는 같은 날 ‘랑팡 경제무역상담회’ 진행 과정에서 실시간 온라인 방송으로 연결된다.
이 행사는 세계 500대 기업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무역상담회이기 때문에 텐센트 외에 다른 유명기업의 관심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KIC중국은 설명했다.
로드쇼는 우리 스타트업벤처 기업이 10분간 인터넷상 설명회를 하고 나면 질의응답을 거쳐 관심이 있는 중국 측 기업정부와 1대1 매칭을 갖게 된다. 여기서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투자로 이어진다.
우리 기업들이 현지 진출 계약서를 체결하면 텐센트는 창업 인큐베이터 사무 공간을 1년간 무료로 제공한다. 텐센트 인큐베이터는 중국 최대 스타트 창업 공간으로 꼽힌다. 오픈형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전국에 36개가 있다. 규모만 165만3000여㎡에 달한다.
이곳엔 텐센트 인큐베이터 플랫폼을 통해 누적 수익 1억위안(약 172억6천만원) 이상 거둔 기업이 24개, 1천만 위안 이상 기업은 108개(약 17억3천만원)가 있다.
또 투자유치 금액이 1억위안 이상인 기업은 100개이며 20개 이상 기업이 상장 또는 상장 준비 중에 있다.
중국 정부는 투자 계약서 성립된 한국기업에 숙박 공간을 1년간 지원해주며 KIC중국은 기업당 1명 1회에 한해 왕복 항공료를 제공한다. 해당 사항은 코로나19 상황 종료 후부터 1년간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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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장은 “이미 지난해에 투자 유치에 성공해 텐센트 인큐베이터에 입주한 한국 기업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한국과 중국 경제 생태계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강의도 마련돼 있어 사업 준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중소벤처무역협회, 천진시 빈하이신구개발구관리위원회, 허베이성 랑팡시 광양구정부, 랑팡시 경제개발구도 클라우드 로드쇼 행사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