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소상공인 매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

한국신용데이터 분석 결과

금융입력 :2020/05/14 10:24    수정: 2020/05/14 10:28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대규모 지역 감염 사태를 겪은 대구광역시 소재 소상공인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음식업종은 파는 메뉴에 따라 매출 회복세가 엇갈렸다.

한국신용데이터는 14일 5월 4~10일 대구광역시 소상공인 사업장의 매출이 2019년 5월 6~12일과 비교해 95% 수준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학원과 꽃집, 미용실에서의 매출 회복세가 보였다. 대구 지역 학원들의 매출은 2월 18일 이후 전년 80% 이하 수준이었지만, 5월 첫주에선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5% 매출이 늘었다. 꽃집의 5월 첫 주 매출도 전년 동기 수준보다 22% 늘어났고, 미용실도 1% 매출이 증가했다.

다만 음식점은 메뉴에 따라 회복세가 엇갈렸다. 전반적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84% 수준 매출을 기록하며 직전 주(4월 마지막주)의 전년 동기 대비 73% 수준에 비해 회복세를 기록했다. 중식(전년 대비 92%), 양식(전년 대비 89%), 한식(전년 대비 87%) 등의 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은 비교적 양호한 매출 상황을 보인 반면, 카페(전년 대비 79%)나 술집(전년 대비 70%)으로 분류된 음식점의 매출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한국신용데이터는 모든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소상공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 이상으로 올라오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경기도와 광주광역시 소상공인 매출 회복이 돋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경기도는 5% 증가, 광주광역시는 1% 증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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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는 "지난주 대다수 지역에서 매출이 회복됐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의 상황 변화에 따라 매출 상황은 언제든 변화할 수 있다"며 "소상공인의 상황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만큼 정책 당국의 의사 결정 역시 최대한 실시간에 가까운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60만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