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달라지는 보험영업...디지털 보험매니저 뜬다

인슈어테크 플랫폼 고객 기반 보장분석 속속 선보여

금융입력 :2020/05/15 14:02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보험 영업 환경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복잡하고 어려운 보험 상품 특성상 보험설계사를 통한 대면 푸쉬(Push)영업서, 고객이 가입 내역을 분석해 필요한 보험을 검색하고 가입하는 '디지털 보험 매니저' 서비스가 조금씩 확대되고 있어서다. 또 여기에 보험설계사의 고용보험 의무화가 추진될 경우, 보험사들은 보험 판매를 비대면, 셀프 가입에 주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오는 2분기부터는 수익에 영향을 준다. 초저금리와 보험설계사의 고용보험 의무화 추진도 보험사의 경영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이 때문에 보험사는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설계사를 통하지 않은 비대면 분야의 영업 수익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미 인슈어테크 기업들은 보험료가 적고 생활과 밀착한 '미니 보험'으로 고객을 모은 뒤, 직접 보험 분석과 맞춤형 보험 상품을 가입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디레몬'은 '레몬클립'을 서비스 중이다. 레몬클립은 고객 상황에 맞춘 보험 추전과 최저가 보험을 찾을 수 있도록 보험사의 보험료를 비교해준다. 여기에 일부 보험금 청구도 가능해 디지털에 능숙하고 소규모 보험만이 필요한 젊은 세대들은 어렵지 않게 보험을 관리할 수 있다.

'보맵'도 개인 성별, 소득 수준, 건강 상태를 묻는 설문을 통해 가입한 보험 상품을 분석해준다. 단순 보험료 비교를 떠나 나이와 ▲예상 질병 ▲예상 의료비 내역 ▲필요 보장과 한도 등의 데이터를 알려준다. 보맵은 보장 분석 서비스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는 개인에게 필요하고 잘 맞는 맞춤형 보험상품을 개발해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굿리치'도 이달 내 보장 분석 서비스를 출시한다. 위험이 닥쳤을 때 생활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생활비·병원비·심각한 질병 등 세 개 항목과 25개 상세 보장 내역을 분석해준다. 특히 연구 통계의 목적으로 180만 회원의 가명 정보 데이터를 분석 알고리즘을 사용해 고객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및 담보 항목을 분석해줄 예정이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교보라이프플래닛도 한국신용정보원의 '내 보험 다보여'의 데이터와 연동해 자사 회원들에게 보장 분석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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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는 2019년 12월말 '셀프 보장분석' 서비스를 내놨는데 2020년 1월 기준으로 5천명 이상이 이용하고 최근 일주일 간 하루 평균 700명 이상이 보장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이용 고객의 48.9%가 30대 이하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젊은 세대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은 보장 분석에서 시작한다. 소비자들이 본인이 가입한 보험의 상품을 알아야 직접 혹은 설계사를 통해 현명하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면서 "굿리치, 보맵 등 인슈어테크사에서 보장 분석을 내놓은 이유도 궁금증 해소 및 합리적인 보험 가입을 유도할 수 있어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보장 분석이 잘 이뤄지고 고객들도 자신에게 맞는 보험 상품 가입이 어렵지 않다고 느낀다면 간단한 인·물적 담보 보험 가입도 온라인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