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인이 평생 납부하는 보험료가 평균 7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기업 해빗팩토리(공동대표 이동익, 정윤호)가 자사 보험 분석 서비스인 '시그널 플래너'의 테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소비자들의 가입 현황을 분석, 그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회사는 약 20만 명의 데이터 중 20대부터 70대까지 약 18만 명의 데이터를 모아 '연령별 월 납입 보험료 및 평생 보험료', '보험 종류별 가입 비중' '3대 질병 보장 항목에 대한 가입 현황' 등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의 분석을 진행했다.
먼저 연령별 월 평균 납입 보험료는 5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20대 약 13만원, 30대 약 28만원, 40대 약 43만원, 50대 약 46만원, 60대 약 36만원, 70대 약 17만원으로 경제력과 소득기간을 반영해 60대를 기점으로 월 평균 보험료가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연령별 평생 납입 보험료는 약 7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평생 보험료는 현재 가입한 보험을 유지하고, 납입 만기시까지 보험료를 납부해 누적되는 보험료로 20대가 3천136만원, 30대가 7천만원, 40대 1억34만원, 50대가 9천738만원, 60대가 6천977만원, 70대가 3천28만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20대부터 70대까지 보험 종류별 가입자 수를 분석한 결과는 전 연령층에서 건강/상해 보험 가입자 수가 다른 보험들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자 약 18만명 중 78%인 약 14만명이 건강/상해보험에 가입했으며, 연령대 별로는 20대 53%, 30대 82%, 40대 88%, 50대 87%, 60대 83%, 70대 66%로 40~50대의 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상해보험 다음으로는 운전자보험이 37%로 가입자 수가 높았으며, 치아보험(21%), 저축보험(12%), 연금보험(11%), 화재/재물보험(6%), 연금저축보험(4%) 순으로 나타났다.
3대 주요질병(암,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보장에 대한 가입 현황도 분석했다. 암 진단비의 경우 전체 분석 대상자 중 약 82%(약 15만명) 가입했으며, 연령에 따라서는 20대가 81%, 30대가 85%, 40대가 84%, 50대가 84%, 60대가 78%로 높은 가입율을 보였다.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 진단비의 경우에는 발생 확률이 높은 보장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발병률과 실제 보장별 가입자의 비율이 반대로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실제로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국내 뇌혈관질환 발병환자는 약 105만명이다. 이 중 뇌졸중 환자는 약 71만명으로 68.5%에 해당되며, 뇌졸중에 포함되는 뇌출혈 발병 환자는 약 10만명으로 약 9.7%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분석 대상자 뇌출혈 진단비 가입자 비율은 77.2%, 뇌졸중 진단비 가입자 비율은 60.1%, 뇌혈관질환 진단비 가입자 비율은 20.5%으로 나타나 보장 범위가 넓은 보험일수록 가입자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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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결과는 심혈관질환 진단비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심혈관질환 환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가 약 11만명, 허혈성 심혈관질환 환자가 약 97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 허혈성 심혈관질환 진단비 가입자는 19.5%, 급성심근경색 진단비 가입자 수는 76.7%로 나타났다.
이동익 해빗팩토리 공동대표는 "적지 않은 금액을 꾸준히 납입해야 하는 보험의 특성상 개인의 보험 관리가 필요하며 연령, 소득수준, 보장내용, 보장금액, 납부기간 등 자신에게 잘 맞는 보험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3대 주요질병의 경우에는 발병확률과 보장범위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데 제대로 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보장범위가 넓은 상품 중심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