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된 온라인 등교…교사 절반 "정부-학교 긴밀한 소통 필요"

인터넷입력 :2020/05/15 09:01

디지털 교육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대표 박기석)가 온라인 개학 시행 한 달째를 맞아 현직 초등교사 3천864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교사 대다수가 “온라인 등교가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시행되고 있다”(96.4%)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해당 조사를 통해 교사 절반이 원활한 온라인 수업을 위해 ‘정부부처-학교 간 빠른 의사소통’(54.4%, 복수응답)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초등교사는 “교육 현장의 의견 수렴 없이 언론에 개학 시점이 발표되고, 교사는 뉴스를 통해 이를 알게 된다”며 학교와 교사가 의사결정에서 배제된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어 ‘온라인 수업 콘텐츠 확충’(41.2%),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계획’(39.9%), ‘원격 수업 플랫폼 단일화 및 서버량 증축’(32.1%)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수업 진행 시 가장 어려운 점으로 ‘정부-학교 간 느린 의사소통’(51.7%, 복수응답)이 꼽혔다. 이어 ‘수업 중 학생 관리 및 의사소통’(33.9%), ‘불투명한 향후 학사 일정’(31.9%), ‘수업 연구 및 자료 준비’(25.6%) 등이 온라인 수업을 힘들게 하는 단점으로 조사됐다.

실제 대면 수업 대비 온라인 수업의 학습효과가 어떤지 묻자 약 절반에 해당하는 교사가 “50% 정도의 학습효과를 갖는다”(50.9%)고 답했다. ‘75%의 학습효과’(24.2%), ‘25%의 학습효과’(17.0%)를 보인다는 응답도 있었으나, 대면 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학습효과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교사는 4.2%에 불과했다.

현재 온라인 등교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는지 묻자, 한 교사는 “오히려 학생은 디지털 기기나 원격 시스템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학부모가 곁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출석은 잘 이루어지는 편”이라며, “가정의 생활 수준과 부모의 교육열에 따라 학생의 학습 격차는 점차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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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교사는 “지식 전달이 목적이 아닌 초등교육 특성상 함께 활동하며 배우는 배려, 양보, 인성교육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향후 학교폭력 등의 문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학습 시 어려운 점에 대한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원격 수업은 그렇지 못해 실제 학습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박기석 아이스크림미디어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온라인 교육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나 현재 쌍방향 수업보다는 과제 중심형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학생의 집중력, 학습효과 등의 한계가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에듀테크를 선도하는 기업인 만큼 온라인 교육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