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0.5%" 전망

"22년 만에 역성장...수출도 -3.1% 기록할 듯"

금융입력 :2020/05/14 15:55    수정: 2020/05/14 15:56

한국금융연구원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코로나19로 인한 내수 위축과 수출 부진 때문에 -0.5%를 기록할 것이라고 14일 전망했다.

연간 성장률이 마이너스인 것은 1998년 국제외환위기 당시 -5.1% 이후 22년만이다.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 민간 소비와 수출 급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7%까지 낮아지고, 하반기에는 소폭 반등한 -0.3%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구원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50% 늘어난다면 올 하반기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2.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 수출 감소도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봤다.

연구원은 국내 총 수출 증가율의 경우 -3.1%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국제통화기구(IMF)와 세계무역기구(WTO)가 세계 교역 감소율을 전망한 것을 감안하면 국내 수출도 대폭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물가 변동을 제외하고 수입 물량 지수는 증가하고 있지만 수출 물량 지수는 크게 하락해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국제 유가 하락도 국내 수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하락은 수입 물가에 영향을 더 미치지만 수출 물량이 더 크게 집계돼 상품수지 흑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금액 기준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을 전년 대비 83억달러(약 10조2천억원) 감소한 686억달러(약 84조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민간 소비 증가율은 -2.1%, 설비투자 증가율은 2.9%, 건설투자 증가율은 -2.2%로 봤다. 실업률은 작년보다 0.2%p 상승한 4%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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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은 이번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며 코로나19 종식 전까지는 확산 억제와 피해 가계 및 기업에 대한 구제 정책을 경제 정책 우선순위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정책'은 올해 성장률보다는 중장기적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성장동력을 제고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