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견·중소기업과 함께 코로나19 극복 이후의 시대를 대비한 미래 먹거리 발굴과 기술개발 방향을 모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중견·중소기업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자율주행·전기수소차 분야 산업기술 연구·개발(R&D)을 기획하는 프로그램관리자(PD)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내년도 산업기술 R&D 기획방향에 대한 중견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우리 기업의 포스트 코로나 대비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 달간 총 18개 분야 간담회가 실시된다.
간담회에서는 18개 분야별 PD와 CTO 등 중견·중소기업 기술개발 관계자가 만나 정부의 R&D 투자방향과 중견기업의 주도적인 참여가 필요한 분야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첫 간담회 주제는 내연기관에서 미래차로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전기·수소전기차 분야로 선정됐다.
자율차·전기수소차 PD는 "미래차의 상용·대중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사용자의 안전성·편리성을 확보키 위한 핵심 요소기술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상체 식별과 주행의도 파악을 위한 인지예측 센싱기술(자율차), 주행거리 향상을 위한 초경량 배터리팩 케이스 개발(전기수소차) 등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된다"며 "전략적 핵심품목인 기술개발 과제에 혁신역량이 높은 중견기업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자율차는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상황 인지·판단 등 레벨4 수준의 완전자율주행 기술, 전기차와 수소전기차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50%이상 향상과 충전시간 1/3 이하 단축 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중견업계는 "이번 간담회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신사업 전략과 신제품 개발계획 수립에 도움이 됐다"며 "R&D 기획방향에 부합한 기술개발 수요를 제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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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견·중소기업이 출연연·전문연과 함께 진행 중인 기술협력 수요조사는 이달 말까지 실시된다. 이를 통해 발굴된 기술협력 수요는 분야별 PD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산업부 중견기업정책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중견기업들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노력에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지속적으로 기업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지난 2월 수립·발표한 '제2차 중견기업 성장촉진 기본계획'이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