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이재용 사과에 "일단 지켜보겠다"

긍정률 9.7%P, 부정률 23.5%P↓…"후속조치 중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국민들은 일단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8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이재용 부회장 사과전 30일 동안 감성어와 사과후 이틀 동안 감성어를 비교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경영권 승계와 노조 문제 등 삼성그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자녀들에게 경영을 승계하지 않을 것을 선언했으며, 더 이상 삼성그룹 내에서 '무노조 경영'은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7일 이 부회장 입장문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경영권 승계와 노동 문제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친 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우선 사과전 30일 동안 이재용 부회장 정보량은 8천111건에 그쳤으나 사과 당일인 6일과 익일인 7일 단 이틀간 정보량은 1만3천192건으로 5천81건 62.64% 급증했다.

사과전 하루 평균 정보량은 270.3건이었으나 사과 후 이틀간 하루 평균 정보량은 6천596건으로 24.4배나 폭증, 국민들은 이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 것이다.

이 부회장 사과에 대한 감성어 즉 국민들의 '호감도'를 살펴본 결과, 사과전 30일 동안 긍정률은 16.37%였으나 사과후 이틀 동안엔 6.60%로 9.7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률은 23.52% 하락했다.

중립률은 39.44%에서 72.78%로 33.34%로 배 가까이 급증했다. 연구소 측은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에 대해 일단 국민들은 향후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국민 10명중 7명 이상이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이 부회장의 후속 조치가 이어질 경우 긍정 평가가 높안지겠지만 반대일 경우 부정 평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자료=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