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팀' 가전에 올인

"스팀 특허만 국내외 1천 건 등록"

홈&모바일입력 :2020/05/06 11:15

LG전자가 주요 생활가전에 적용한 스팀 기술인 트루스팀을 널리 알리고 나섰다.

6일 LG전자는 최근까지 국내외에 등록한 스팀 특허가 1천 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트루스팀은 탈취와 살균은 물론 주름 완화를 도와주는 기술이다.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건조기, 광파오븐 등 LG전자 프리미엄 생활가전에 적용됐다.

■ TV 광고 통해 ‘스팀’ 강조

최근 LG 가전 광고에는 어김없이 스팀이 등장한다. LG전자는 최근 TV 광고를 통해 스팀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최근 방영된 LG전자 TV 광고는 ‘가족의 건강에 꼭 필요한 LG 트루스팀’을 주제로 특허받은 트루스팀의 편리함을 보여준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TV광고 (사진=LG전자)

광고는 외출 후 돌아오면 입었던 옷을 트롬 스타일러로 살균케어하고 손과 입에 닿는 그릇을 디오스 식기세척기로 살균세척하고 몸에 직접 닿는 옷을 트롬 건조기로 살균건조하는 등 트루스팀이 고객과 가족의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는 사례들을 보여준다.

■ 스팀 특허 소송 제기도 불사

스팀 특허기술에 대한 소송도 불사한다. LG전자는 지난달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에 터키 가전업체 아르첼릭의 자회사인 베코를 상대로 세탁기에 사용하는 스팀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말라는 취지의 특허침해금지소송을 제기했다.

LG 디오스 식기세척기의 TV광고 (사진=LG전자)

이 소송은 LG전자가 보유한 스팀 기술 중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관한 것이다. 베코가 무단으로 사용한 특허는 열에 민감한 소재를 세탁하는 특정코스에서 스팀 기능을 선택하더라도 스팀이 동작하지 않도록 한다.

■ 스팀가전, LG 프리미엄 가전 이끈다

실제로 스팀가전은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의 대표적인 스팀 가전인 트롬 스타일러의 경우 올해 들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다.

올 2월 한 달 기준 LG 트롬 스타일러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늘었다. 특히 한 번에 최대 6벌까지 관리할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약 50% 증가하며 스팀 가전의 성장을 이끌었다.

LG 트롬 스타일러의 온라인 광고 (사진=LG전자)

LG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는 지난달 5일 출시되자마자 3월 1주 LG전자 건조기 전체 판매량 가운데 약 30%를 차지했다. 이 제품은 출시 전부터 예약판매 등을 통해 스팀 기능의 장점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3주차와 4주차에는 스팀 제품의 판매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LG 디오스 식기세척기를 구매한 고객들 가운데 약 95%는 스팀 기능이 있는 모델을 선택했다. 이 제품은 트루스팀을 탑재해 식기세척기의 천장, 정면, 바닥 등 3면에서 고온의 스팀을 빈틈없이 분사시켜 식기에 눌어붙은 음식물을 깔끔하게 제거한다.

■ 스팀가전 판매 호조로 1분기 호실적

판매 성장은 1분기 LG전자 실적을 이끌었다. LG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7천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 가운데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4천180억원, 영업이익 7천535억원, 영업이익률 13.9%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은 분기 사상 최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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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 국면에서 선전한 실적”이라며 “가전은 식기세척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등 특히 스팀 살균 기능이 포함된 프리미엄 건강가전 판매 호조로 탁월한 수익성을 달성했다”고 평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위생과 편리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LG전자의 차별화된 스팀 기술도 국내 가전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며 "LG전자의 특허 받은 트루스팀은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에 적용돼 고객들로부터 차별화된 편리함을 인정받으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