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내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일자리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CNN 비즈니스에 따르면 2020년 3월 28일부터 4월 25일까지 신청된 실업급여 건은 14만7천명으로 2019년 3월 30일~4월 27일 신청자 수 2천100명에 비해 무려 6천900%나 증가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의 실업급여 신청 증가율은 다른 인종이나 민족 집단에 비해 가장 큰 수치다. 백인 근로자는 1천840%, 흑인 근로자 1천260%, 라틴 아메리카계의 경우 2천100%로 집계됐다.
CNN비즈니스는 미국 전역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3천만명의 미국인이 실업수당을 청구하곤 있지만, 아시아계 미국인처럼 급증은 또다른 이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대부분 식당과 네일 숍과 같은 자영업자거나 일하는 경우가 많아 큰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미 전역으로 확대하면 아시아계 근로자는 미국 노동력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는데, 네일 숍과 같은 분야서 44만9천명이 일하고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35%, 외과 등 의료 분야서 43%가 일하고 있지만, 추후 코로나19 감염으로 일자리를 잃는 경우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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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큰 폭 늘어나고 있으며 지속적인 임금 불평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성실하고 예의바른 이미지로 '성공 신화'를 만들고 있다고 하지만, 현실적인 연구는 직장과 그룹서 임금적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서 중국인과 인도인, 필리핀인이 가장 큰 아시아계 미국인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 그룹에 포함되지 않는 아시아계 미국인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학계와 지역 사회 구성원들은 외국인 혐오증에서부터 음식과 서비스를 포함한 전염병으로 심한 타격을 받은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기업주들과 근로자들은 최근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종 차별과 외국인 혐오증이 기업 폐쇄와 실업 수당 신청을 주도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