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악화됐다.
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3월 28일까지 신청된 미국 실업급여 신청 건수가 664만8천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달 21일 330만7천건을 기록한 이후 일주일 만에 101% 늘어났다. 또 3월 초에 비해선 3000%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실업급여 신청 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월 28일 66만5천건에 비해 10배 가량 많은 수치다. 사실상 역대 최고 수준인 셈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주 사이에 미국 내 일자리가 1천만개 이상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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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앤드류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실업급여 신청 건을 감안하면) 약 실업률이 9.5%에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며 "실직자가 코로나19로 근 시간 내 구직을 하지 않거나 구직이 힘들어졌기 때문에 실업률은 10% 이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의 종식 시점과 기업의 생산 재개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근로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RSM 조셉 브뤼셀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정부는 연방준비은행이 채권을 구매하는 것 외에도 주 정부와 지방 정부 예산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재정 지원 패키지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