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세계 증시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1987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31일(현지시간) BBC뉴스는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와 영국 FTSE100 지수가 올해 1분기 각각 23%, 25% 하락해 1987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이번 분기서 20% 떨어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낙폭을 보였다.
문제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희망적 관점은 없다는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세계 경제의 타격이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더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
IHS마킷 애널리스트들은 2009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1.7% 하락보다 더 떨어진 2.8% 하락을 예견한 실정이다. 이 회사에 따르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예상치는 2%, 영국 성장률은 -4.5%다. 이탈리아와 개발도상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더 어둡다.
국제통화기금(IMF) 크리스티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020년 세계 성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과 동시에 신흥 시장과 저소득 국가의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은 향후 3개월 동안 미국 실업률이 32% 이상일 것으로 보기도 했다.
관련기사
- 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 시대는 끝일까2020.04.01
- 美, 코로나19로 일주일 새 일자리 330만개 사라져2020.04.01
- 미 연준 코로나19발 광폭대응책..."무제한 양적완화"2020.04.01
- 반등 1거래일만에 코스피·코스닥 5%대 급락 마감2020.04.01
코로나19로 생산, 물류 가동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국제 유가 급락으로 금융시장도 얼어붙는 모양새다. 에너지 및 금융업종은 이번 분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관측된다.
유에스(US)은행 자산관리분석가는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종식기간을 알 수 없고, 유가 하락으로 주식 변동성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