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60%, 채권 40% 포트폴리오 시대는 끝일까

코로나19 이후 6:4 포트폴리오 20% 이상 손실

금융입력 :2020/03/29 09:02    수정: 2020/03/29 20:59

변동성 시장에서 최적의 투자 비율이라고 꼽혀왔던 '6:4' 포트폴리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깨졌다. 6:4 투자는 주식에 60%, 채권과 같은 상대적 안전 자산에 40%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의미한다. 최근 들어 이 같은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고점 대비 20% 하락,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아직도 6:4 포트폴리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28일(현지시간) CNBC는 3월 미국 주식 시장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6:4의 포트폴리오가 최고치서 20%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6:4 포트폴리오는 '뱅가드 균형 지수 펀드'로 대표되는데 지난 23일 이 펀드는 2월 19일 최고치와 비교해 22%나 하락했다.

(사진=픽스타)

리톨츠 마이클 바트닉 자산관리 연구책임자는 6:4 포트폴리오가 최소 20% 하락했던 경우는 1974년 8월, 2002년 9월, 2009년 1월로 2차 세계대전 종결(1945년) 이후 네 번째라고 분석했다. 바트닉 연구책임자는 이 6:4 포트폴리오가 최고 수준으로 회복하는데는 10~20개월이 걸렸다고도 밝혔다. 연구책임자는 1974년과 2002년, 2009년 사례를 연구했다.

6:4 포트폴리오에서 수익을 얻은 투자자들은 20% 하락이 처음 발생한 달 말에 이 포트폴리오로 재조정, 유지한 자라는 결과도 내놨다. 바트닉에 따르면 1974년, 2002년, 2009년 사례서 이 같은 투자자들은 평균 연간 총 수익률은 이후 5년 간 1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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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6:4 포트폴리오에 대한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의견이 지속되고 있다. 바로 채권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6:4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이 회복하는 기본 전제는 채권 수익률이 지금보다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투자전문가들은 6:4 포트폴리오의 본질은 경기 침체나 위기서 채권이 주식 변동성에 대한 위험성을 낮춰주는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즉,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는 시기에 이 같은 포트폴리오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평범한 지분 조정 외에 6:4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는 좋지 않다"며 "현재 채권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이고 유효 하한선에 근접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채권이 자본 손실을 완충할 공간이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