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신한금융지주에게 신나는 여정을 시작하는 뜻 깊은 해다.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반드시 완수하고 고객과 사회로부터 '1류 신한'이라는 이름에 걸맞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 불변하는 '고객 우선(퍼스트)'으로 최고의 가치, 최상의 경험으로 보답하겠다."
26일 서울 세종대로 신한은행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됐다.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지주를 2023년까지 3년 간 더 이끌게 된다.
조용병 회장은 주주총회 직전 인사말을 통해 올해의 목표를 재차 강조했다. 1등이 아닌 1류로 신한지주를 포지셔닝하고, 디지털 전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2017년부터 조용병 회장이 진행해왔던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성해 또다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부연이다. 스마트 프로젝트는 ▲조화로운 성장을 통한 그룹 가치 극대화 ▲글로컬리제이션 ▲디지털 신한 ▲신한 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 등 4대 전략방향을 담은 경영 어젠다다.
조 회장은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업의 경계를 뛰어넘은 최신 디지털 기술 접목을 시도할 것"이라며 "민관 합동은 물론이고 업종을 초월한 개방성, 유연성으로 혁신 일류 금융의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신한금융투자의 '라임펀드' 사태로 인한 고객 손실에 대한 반성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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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신한금융지주는 2년 연속 3조원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부터 금융권 전체적으로 투자 상품 판매 중단 사태가 발생했고 소중한 자산을 맡겨준 고객에게 큰 실망을 끼쳤다"면서 "신한금융투자에서 고객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그룹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고객 퍼스트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고객 상품 판매보단 자산 관리 중심으로 성과지표를 바꾸고 고객 가치 증대에 초점을 맞춰 영업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