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전문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억 달러(약 12조 원)를 달성했다.
미국 지디넷 등 외신은 AWS가 올해 1분기 매출 110억 달러, 영업이익 3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0% 늘어난 수치다.
아마존 전체 1분기 매출은 75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7% 감소한 39억 달러로 집계됐다.
AWSㄱㅏ 아마존 전체 영업 이익의 77%를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50%를 차지했던 지난해보다 27%P 늘어났다.
아마존 실적발표에서 AWS 영업이익 비중이 높아진 것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재택근무 등 클라우드 기반 원격서비스의 사용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19는 아마존이 다른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 분야에 악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유통이 어려워지면서 배송 비용이 증가한 반면 늘어난 온라인 배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인력을 대거 추가 채용하며 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마존의 주문이행 비용은 86억 달러에서 115억 달러로 34% 증가했으며 3월과 4월 두 달 간 17만 5천명을 추가 고용했다.
이로 인해 아마존 전자상거래 북미 영업이익은 22억 8천만 달러에서 13억1천만 달러로 42% 줄었으며 글로벌 부분은 9천만 달러에서 3억9천800만 달러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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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WS의 1분기 매출 성장률은 32%로 역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가 커지면서 추가 매출에 따른 영향이 줄었고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과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우리가 처한 상황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로부터 수십만 명의 직원을 안전하게 지키고 고객을 돕기 위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