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가 날 살렸습니다"…5명의 감동 사연

홈&모바일입력 :2020/04/28 16:08

애플워치는 2014년 9월 처음 출시될 때는 액세사리 제품으로 소개됐다. 하지만 이후 운동량 추적을 비롯한 혈압, 심전도, 심박동 체크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했다.

출시 당시 '똑똑한 시계'로 통했던 애플워치는 6년 만에 '손목 위의 주치의'로 존재감이 커졌다. 최근 들어 애플워치를 활용해 건강 관리를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27일(현지시간) 애플워치로 건강을 지킨 사람들의 사연을 모아서 소개했다.

■ 토랄브 스트방(68세, 노르웨이 오슬로)

노르웨이에 살고 있던 토랄브 스트방(Toralv Østvang)씨는 2019년 2월 4일 새벽 4시경 화장실에서 기절해서 넘어졌다.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그는 의식을 잃고 바닥에 얼굴을 부딪혀 얼굴을 심하게 다쳤다. 다행히 그가 차고 있던 애플워치의 추락감지 기능은 그의 위치를 응급 구조기관에 전송한 덕분에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애플워치의 추락 감지 기능은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넘어지면 동작을 탐지해 1분 정도 사용자의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을 경우 경보가 울리며, 응급 구조 요청이 사고자의 위치와 함께 전송된다.

■ 케시 앤더슨 (26세, 미국 플로리다)

케시 앤더슨(Kacie Anderson) 씨는 크리스마스 직전 9개월 된 아들과 함께 자동차를 운전하며 집에 돌아오는 도중이었다. 그 때 음주운전 차량이 케시의 차를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그녀는 자동차 핸들에 얼굴을 박고 정신을 잠시 잃었다. 잠시 후 정신을 차렸지만 충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았다.

그녀는 스마트폰을 찾아 신고하려고 했지만, 사고 충격으로 차 안이 뒤죽박죽이 된 상태라 찾지 못했다. 이 때 손목에 있던 애플워치를 떠올렸고 긴급 구조요청(SOS) 기능을 통해 911에 연결해 구조될 수 있었다. 측면 버튼을 길게 누르면 작동되는 긴급 구조 요청은 150개 나라에서 긴급전화로 가능하다.

■ 헤더 헨더샷 (27세, 미국 캔자스)

사고 당시 26살이었던 헤더 헨더샷(Heather Hendershot)은 평소 건강에 대해 자신이 있는 편이었다. 나이도 젊고 운동도 했으며, 병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밤 그녀는 아이들을 재운 후 쇼파에서 남편과 함께 쉬고 있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애플워치에서 심박수가 분당 120회를 넘고 있다는 경고음을 듣게 된다. 그녀는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에 시계가 틀렸다고 생각했다"며, "아무것도 잘못된 것 같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씨넷

애플은 2017년부터 애플워치에 높은 심박수 알림 기능을 추가해 심박 수가 특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알려준다. 헨더샷의 심박수는 밤새 계속 올라갔고, 그녀는 여전히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 다음날 아침, 남편의 권유로 그녀는 병원에 가게 된다.

의사는 그녀의 증상을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진단했다. 이 증상은 치료하지 않으면 부정맥, 심부전을 포함한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녀는 “나는 심박수를 체크하는 사람이 아니다. 애플워치 없이는 그것을 감지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제이슨 소시어 (45세, 미국 플로리다)

“애플워치를 착용하자마자 전에 들어 본적 없는 소리가 났다”며 “시계를 보자 심방세동이라고 떴다”고 제이슨 소시어(Jason Saucier)는 말했다.

하지만, 그는 병원에 가지 않고, 출근해 일을 했다. 일하는 도중에도 그는 계속 같은 경고를 받았다. 옆에 있던 동료들이 얼굴이 창백해 보인다고 하자 그제서야 병원에 갔다. 병원에 도착한 그는 심장마비 직전이라는 얘기를 듣게 된다. 이후 치료를 받고 다음 날 퇴원했는데, 일주일 뒤 다시 그의 애플워치에 동일한 알림이 왔다. 그는 알람이 울리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갔고 이후 다시 병원에 입원에 치료를 받아 생명을 구했다.

심방세동이란 심방이 불규칙적으로 빠르고 미세하게 뛰는 것이 관측되는 부정맥 질환의 일종으로, 이를 무시할 경우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조지 코메티아니 (32세, 미국 뉴욕)

조지 코메티아니(George Kometiani)는 30세에 접어들자 체중이 약 136kg까지 불어나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고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계단을 오르기가 어려웠고, 무릎에서는 소리가 나고 코골이도 시작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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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치의는 10kg 정도의 감량을 하지 않으면, 코골이가 더 심해지며 의학적 개입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후, 체중 감량에 도전한다. 식사습관을 바꾸자 살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근육량도 감소했다. "이 때 애플워치를 차기 시작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애플워치에서 제공하는 매일의 칼로리 소모량을 확인했고 목표 운동량을 채우려고 노력했고, 애플워치가 알려주는 운동부족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여 이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1년 만에 45kg을 감량했고, 코골이 증상을 비롯한 관절통, 요통, 두통 등이 사라졌다고 그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