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에 1조1000억원 투입

2017년까지 융합형 레벨4 기반 완성 목표

카테크입력 :2020/04/28 11:06    수정: 2020/04/28 11:08

정부가 융합형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기반 완성을 위해 내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1조974억원을 투입한다. 융합형 레벨4는 도심로, 전용도로, 비정형도로에서 다양한 물체에 대응해 주행하고 차량-클라우드-도로교통 등의 인프라를 융합해 서비스하는 완전 자율주행 수준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경찰청은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친환경차 분야 R&D 사업(시장자립형 3세대 xEV산업육성사업) 예타 통과에 이어 자율차 분야까지 대규모 R&D사업이 예타를 통과돼 미래차 중장기 종합 개발 전략이 완성됐다.

이번 사업은 4개 부처가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한 범부처 사업으로 부처 간 기획, 예산, 집행 등 전 단계에서 칸막이 없는 협업을 강화하는 ‘부처 매칭형 신 협력모델’을 적용한다.

자율주행차 활성화에 필수적인 윤리가이드라인 초안이 나왔다. 사진은 국토교통부가 국내 최초로 자율협력주행 대중교통 시연에 성공한 자동차.

이 사업은 정부가 미래차 1등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수립한 ‘미래자동차 발전전략’을 이행하기 위해 산업부 주도로 4개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사업이다. 내년부터 2017년까지 7년간 총 1조974억원을 투입한다.

4개 부처와 유관기관은 수차례 회의를 통해 사업을 함께 기획하면서 부처 간 역할을 조정하는 등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해 예타를 통과했다.

4개 부처는 자율차 분야 핵심기술개발, 인프라, 실증, 서비스뿐만 아니라 표준화, 법·제도 등까지 포함하는 종합 패키지형 지원을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처 간 산발적·경쟁적 사업추진으로 인한 투자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부처 간 실질적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사업성과를 높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4개 부처는 이 사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융합형 레벨4 완전 자율주해 기반을 완성하기 위해 ▲차량융합 신기술 ▲ICT융합 신기술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서비스창출 ▲생태계 구축 등 5개 분야를 중점 추진한다.

차량융합 신기술 분야는 사고발셍 제로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한 영상 인식·처리 기술, 차량 플랫폼 기술, 차량 부품·시스템의 평가기술 등을 개발한다.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에서 모비스의 자율주행차 ‘엠빌리’로 KT 5G V2X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사진=KT)

ICT융합기술 분야는 자율주행의 안전을 강화하고 지능을 고도화하기 위해 차량-엣지-클라우드 구조를 활용해 데이터를 처리하고 차량통신·보안,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등을 개발한다.

도로교통융합 신기술 분야는 도로나 교통안전시설 등의 교통인프라 정보와 자율주행 기술을 연계해 안전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도로·교통 시설물 인식성능 개선 등 자율주행 레벨4 대응 도로 인프라 기술,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관리 운영기술, 자율주행 차량 테스트베드 환경 구축 등이 포함된다.

자율주행 서비스 분야는 대중교통 자율주행 신산업 창출과 교통약자 이동지원과 같은 사회적 현안을 해결하는 자율주행 이동서비스를 담당한다. 장애인·노약자 등 이동지원 서비스, 실시간 자율주행 대중교통 이동서비스, 자율주행 공유차 서비스, 인프라 모니터링 및 긴급 복구지원 서비스 등을 위한 기술을 개발한다.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 분야는 자율주행 생태계 기반을 완성하기 위해 안전성 평가기술 개발과 표준화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법·제도를 개선한다. 자율주행차 안전성 평가기술, 도로교통 안전관리 기술, 자율주행 서비스 시스템 성능 기준 및 시험인증체계 개발, 운전능력 평가 기술, 국제 표준 및 시험 표준을 개발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전국 주요도로에서 완전 자율주행을 구현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기술경쟁력 선도와 미래 서비스산업 창출뿐만 아니라 국내 교통시스템 선진화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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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교통사고 저감, 교통약자 지원, 교통 정체 완화, 안전·인증기준 수립, 초연결 양방향 통신 구현 등을 통해 산업기술과 사회문화적인 지대한 파급효과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4개 부처는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사업’을 범부처 사업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표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범부처 협의체를 상시화하고 효율적인 사업통합 관리를 위한 ‘자율주행 융합사업단(가칭)’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