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로 이동하면서 주변 공적 마스크 판매 재고량을 쉽게 알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정부가 마스크 재고량 관련 데이터를 개방형 API(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로 공개한 덕이다. 앞으로 더 많은 자동차 내에서 손쉽게 마스크 재고량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중 마스크 재고량을 알려주는 커넥티비티 서비스는 쌍용차 티볼리와 코란도에 탑재된 인포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MBUX 등이다.
쌍용차의 최신 커넥티비티 서비스인 인포콘은 네이버의 '클로바' 음성인식 기술이 탑재됐다.
운전자가 주행하면서 “마스크 몇 개 남았어”라고 물으면, 클로바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신 데이터를 인용해 주변에 있는 공적 마스크 판매 약국 수를 알려준다. 하지만 주행하면서 마스크 재고량 현황을 스크린으로 쉽게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모바일 앱으로 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의 경우 현재까지 “마스크 몇 개 남았어?”라는 음성인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T맵을 통해 “마스크 몇 개 남았어?”라고 부르면 현재 자신이 위치한 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지수를 알려준다. 카카오내비 모바일 앱은 “마스크 몇 개 남았어?”라고 물으면 “어느 지역이요?”라고 되묻는데, 자신이 사는 지역이나 현재 위치를 알려주면 그 위치 기반의 미세먼지 현황을 알려준다.
쌍용차에 탑재된 클로바 음성인식으로 마스크 재고량을 검색하는 모습은 지디넷코리아 유튜브 채널 영상(8분12초부터)에서 살펴볼 수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MBUX 내비게이션에 마스크 판매처와 재고현황을 알려주는 ‘마스크 맵’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츠 ‘마스크 맵’ 서비스는 세계 벤츠 차량 판매 국가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처음 진행되는 서비스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정부가 지난달 마스크 관련 데이터를 개방형 API로 공개한 후, 이를 메르세데스-벤츠 운전자들이 운전 중에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메르세데스-벤츠 R&D 코리아 센터에서 MBUX 시스템에 맞춰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벤츠 코리아에 따르면 MBUX 내비게이션 지도에서 인근 공적 마스크 판매처와 최신 재고 현황 및 출생 연도에 따른 공적 마스크 구매 가능 요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공적 마스크 재고 현황은 ‘충분’, ‘보통’, ‘없음’, ‘확인 중’ 총 네 가지로 표시되며,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마스크 재고 확인 후 마스크 구입을 원하는 약국을 목적지로 바로 설정할 수 있다.
벤츠 코리아가 이같은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게 된 배경은 현지화된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벤츠 R&D 코리아 센터의 방침과 연관된다.
크리스티안 디크만 벤츠 R&D 코리아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시장에 MBUX를 도입할 때 가장 걱정됐던 것은 현지화”라며 “차량 스스로 격식을 갖춘 상태에서 운전자와 음성으로 교류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여러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가장 최적화된 음성인식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앞으로 공적 마스크 재고량이나 코로나19와 관련된 주의사항 등을 자동차 안에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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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크웨어는 최근 네이버 클로바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된 하이브리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V9’을 르노삼성차 QM6와 SM6 딜러 옵션 장착 형태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미 클로바에 주변 마스크 재고량을 알려주는 기능이 추가된 만큼, 르노삼성차 차량 오너들도 손쉽게 마스크 재고량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