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데이터 분석 분야 인기 개발언어 파이썬2의 마지막 버전이 업데이트됐다. 파이썬을 사용 중인 개발자나 기업은 파이썬3로의 전환이 요구된다.
미국 지디넷은 파이썬소프트웨어재단(PSF)이 파이썬2 시리즈의 마지막 업데이트인 2.7.18버전을 끝으로 파이썬3에 집중한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이썬 2.7.18 버전은 2010년 출시한 파이썬 2.7 버전의 끝이자 파이썬2 시리즈를 마감하는 버전이다. 버그 및 취약점이 수정되며 추가기능은 없다.
파이썬소프트웨어재단은 파이썬을 사용 중인 기업 또는 개발자라면 보안 및 최신 기술 유지를 위해 파이썬2에서 파이썬3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업데이트를 끝으로 파이썬2 버전의 잠재적 보안 취약점 관련 기술 지원도 중단하기 때문이다.
2000년 10월 16일 출시된 파이썬 2.0버전은 쉽고 간단하게 배울 수 있고 생산성이 높아 입문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인기를 얻었다. 이후 풍성한 라이브러리가 인공지능 개발과 맞물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다만 파이썬 2가 워낙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다음 버전으로의 전환이 쉽지 않은 문제가 발생했다.
파이썬을 개발한 귀도 반 로섬은 2008년 12월 3일 파이썬 3.0을 출시하며 파이썬2에서 전환한 것을 개발자들에게 제안했다. 이를 위해 파이썬2에는 2010년 출시한 파이썬 2.7 버전 이후 버그나 보안 취약점 패치 외엔 더 이상 기능을 추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개발자는 익숙한 파이썬2를 선호했으며 많은 산업분야에 폭넓게 쓰이고 있어 파이썬3로의 전환이 쉽지 않았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드롭박스 등 파이썬 친화적인 기업 역시 파이썬3로 완전히 이전하는데 수 년이 걸렸다.
드로박스의 경우 4백만 줄의 코드를 파이썬2에서 파이썬3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2015년 시작해 3년 만인 2018년 9월 완료했다 .
전환이 늦어지면서 파이썬소프트웨어재단은 2015년까지 예정됐던 파이썬2 업데이트 및 기술지원을 2020년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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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년에 걸친 지원과 유도 작업을 거친 결과 파이썬 개발자 대부분은 파이썬3로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도구 전문업체 젯브레인은 지난해 개발자 90%가 파이썬3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귀도 반 로섬은 “파이썬 2.7버전 출시 후 마지막 파이썬2 버전이 릴리즈됐다”며 감사하다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