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프로그래밍 언어인 C언어가 인공지능(AI)의 상승세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는 파이썬을 제치고 지난해 가장 가파르게 인기가 상승한 언어로 선정됐다.
글로벌 인기 프로그래밍 언어를 파악하는 티오베 인덱스(TIOBE Index)는 C언어가 가장 높은 인기 상승률을 기록하며 2019년 올해의 프로그래밍 언어로 선정됐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티오베 인덱스는 구글, 야후, 아마존, 바이두, 유튜브 등 검색 엔진에서 언어를 검색 쿼리에 특정 공식을 대입해 등급을 나누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순위는 1년간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한 순서다. 티오베 인덱스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1위에 오른 C는 2.4%P 상승했으며 이어서 2.1%P 상승한 C#이 2위에 올랐다. 2.1%P 증가한 파이썬과 0.6%P 오른 스위프트가 뒤를 이었다.
반면 현재 가장 높은 등급을 차지하고 있는 자바는 상승세가 0.01%P 하락해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상승세가 아닌 현재 검색 등급 순은 1위가 자바, 2위 C언어, 3위 파이썬 순이었다.
2019년에는 AI와 기계학습(ML) 등이 주목을 받아왔던 만큼 관련 프로그램에 효율적인 파이썬이 2018년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할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이러한 예측을 뒤엎고 C언어가 인기를 얻은 이유는 사물인터넷(IoT)과 최근 출시하는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적합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티오베 인덱스의 애널리스트는 “C언어는 소형 디바이스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뿐 아니라 배우기 쉽고 모든 프로세서에 사용할 수 있는 컴파일러가 있다”고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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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기반의 통합개발환경을 제공하는 이클립스 재단은 IoT 시장이 개인 및 전문산업 분야 모두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예상이 맞는다면 C언어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C언어는 1972년 고안돼 올해로 출시한 지 48년이 된 프로그래밍 언어다. 최초의 현대적이고 휴대용 프로그래밍 언어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금도 다양한 시스템 아키텍처 및 운영 체제를 비롯해 임베디드 시스템 및 응용 프로그램 개발에 적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