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5500억 규모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공사 수주

국토부·철도연과 함께 한국 철도시험인프라 구축기술 수출 ‘쾌거’

디지털경제입력 :2020/04/20 16:34

GS건설이 5천500억원 규모 싱가포르 철도종합시험선로 공사를 최종 수주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충북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구축하고 운영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GS건설과 협력해 싱가포르에 진출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철도연은 지난해 4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이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계획을 발표하자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 시공사인 GS건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설계 컨설팅 및 제안서 작성작업을 해왔다.

이번 공사는 싱가포르 내 총 3개의 테스트 트랙을 설치해 차량, 신호, 통신 및 철도용품을 테스트하는 철도종합시험센터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공사다.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국토부와 철도 연은 지난해 3월 전체 길이 13㎞, 최고 속도 시속 250㎞까지 시험주행할 수 있는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구축한 이후 차량 주행을 통한 안전성 검증을 비롯해 궤도, 노반, 전차선, 신호·통신 등 철도 전 분야에서 성능시험이 가능한 철도시험 전용선로를 운영해오고 있다.

SRT가 오송역에 들어오고 있다.

철도연은 지난해 9월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를 시공한 GS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설배치, 운영계획 등 싱가포르 사업제안서 전반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지원했다.

정부도 지난해 11월 2019 한-ASEAN 정상회담과 12월 ASEM 교통장관회의 등 싱가포르 교통기관과 고위급 면담을 통해 싱가포르에 한국 철도기술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려왔다.

지난 1월에는 나희승 철도연 원장 등이 싱가포르를 방문, 부청장 및 담당관들과 간담회를 개최해 철도시험인프라 노하우를 공유하고 우리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을 위한 철도연의 적극적인 기술협력 의지를 전달했다.

GS건설은 주어진 부지내 운영 효율성 극대화와 유지관리가 용이한 시험센터 계획 제안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17일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국토부는 신남방정책 주요국가인 싱가포르에 한국의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한 철도시험인프라가 건설됨으로써 향후 싱가포르를 비롯한 ASEAN 역내 철도기업과 우리 철도기업 간 협력의 장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철도연을 비롯한 철도 해외진출 관련기관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민관협력을 통한 해외진출 모델을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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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연은 이번 사업 수주 이후에도 지속적인 기술자문을 통해 우리 기업의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지원한다. 특히 인도·베트남 등 시험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인 다른 국가에서도 성과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출연연 및 철도종합시험선로 운영기관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이번 싱가포르 진출은 국내에 철도 주행전용선로인 오송 철도종합시험선로가 운영을 시작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이룬 쾌거”라며 “우리 기업이 철도시험인프라 분야에서 해외사업을 수주하고 해외 철도시장에서 유럽과 일본에 선점된 기술 진입장벽을 극복하는 성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