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웹툰2] 생활밀착형 독일 이야기 '독일 만화'

맨오브피스 작가 “독일 취업·생활 궁금하면 연락주세요”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전한 쇼미더웹툰 시즌1에 이어, 쇼미더웹툰 작가에게 직접 듣는 시즌2를 마련했다.

여덟 번째 인터뷰는 '독일 만화'의 맨오브피스 작가다. 웹툰은 독일에서 살게 되면서 생긴 에피소드와 생활정보 뿐 아니라 흥미롭게 읽은 기사나 일하면서 느낀 점, 독일의 역사 사회 경제 등을 전하고 있다. 생활밀착형 독일 이야기를 전한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참고기사 : 쇼미더웹툰 '독일 만화')

맨오브피스 작가가 직접 그린 프로필 이미지

다음은 맨오브피스 작가와의 일문일답

Q. 작품 제목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나요? 이 작품을 구상하시게 된 배경은 어떻게 되나요?

“독일에서 퇴근 후 집에서 끄적이던 낙서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발전시키다 보니 웹툰이 됐습니다. 픽션 장르가 아니어서 제목은 단순하게 '독일만화'로 정했습니다.”

Q. 작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웹툰 작가가 된 배경과 계기 등이 궁금합니다.

“2014년부터 약 5년 정도 독일에서 직장 생활을 한 평범한 사람입니다. 원래 만화를 좋아하긴 했지만 제가 그린 것을 사람들이 읽을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 사람들이 독일에 갖는 높은 관심에 비해 독일 관련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부족해 운이 좋았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작가님이 평소 작품 활동에 영감을 받게 되는 영화나 드라마, 웹툰 등을 그 이유와 함께 소개해주세요.

“아무래도 외국 소개만화의 원조인 '먼나라 이웃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만 '먼나라 이웃나라'를 보면서 아쉬웠던 건, 근거 데이터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고 실생활 관련 정보가 적었다는 점입니다. 그 아쉬운 점들을 보완하면서 웹툰 형식에 맞추다 보니 '독일만화'의 틀이 어느 정도 잡혔습니다.”

Q. 연재 과정에서 어떤 점이 제일 힘들었나요. 그 시간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에피소드 주제를 정할 때, 사람들이 이 주제에 대해 정말로 알고 싶어할까에 대한 의문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의 안전벨트 관련 법에 대해서 다루려고 했습니다만, 아내가 재미없다며 반대했어요. 돌이켜보면 안 그리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아내가 독자의 입장을 많이 대변해줬습니다.”

Q. 작가가 꼽은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어떤 장면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독일 유학과 워킹 홀리데이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독일에 거주 중이신 독자님들과 만나 함께 만들었거든요. 사람들이 가장 관심 갖는 주제이기도 하고요.”

레진코믹스 웹툰 '독일 만화'(작가 맨오브피스),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Q. 이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공개한 적 없었던 에피소드 있을까요?

“작품을 읽고 작가에게 메일이나 메시지로 연락을 한다면 보통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독일만화의 경우엔 독일 유학이나 취업, 생활 관련 고민상담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은 점이 재밌습니다.”

Q. 이 작품을 꼭 읽었으면 하는 독자는 누구인가요. 독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시나요.

“독일만화는 약 140개의 독일 관련 주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독일, 특히 베를린으로 유학이나 취업을 가시는 분들이 읽으시면 독일 거주민으로서의 삶을 약간이나마 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살고 계신 분들은 '맞아 맞아, 독일의 인터넷 설치 과정은 정말 불편하지'라며 공감하실 수 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차기작을 구상 중이시거나 연재 중이실 경우 차기작 관련해 말씀 주셔도 좋습니다)

“지금은 독일생활을 정리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살면서 할 이야기가 생기면 뭔가 또 그릴 수도 있겠죠?”

Q.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독일만화에 대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작품과 상관없이 독일 취업이나 생활 관련해서 궁금하신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인스타 메세지 보내주세요. @berlingermany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