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온라인개학, 곳곳서 허점…일부 먹통 사례도

‘위두랑’ 동접자 감당능력 부족…오늘 중 3배로 확충

컴퓨팅입력 :2020/04/16 18:09    수정: 2020/04/16 20:52

16일 2차 온라인 개학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을 제외한 전국 초·중·고등학생 400만명이 동시에 공공 온라인 학습 플랫폼에 몰리면서 일부는 아예 먹통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출석 확인 및 과제를 제출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온라인 학습 커뮤니티인 '위두랑'이 오전 9시경부터 먹통이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위두랑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운영하는 공공 온라인 교육 플랫폼이다.

2차 온라인개학한 16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은 사용자가 몰려 위두랑의 서버를 긴금점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공공 온라인 교육 플랫폼 EBS ‘온라인클래스’와 KERIS ‘e학습터’에서도 일부 접속 지연, 동영상 끈김 등 문제가 발생했으나, 출석 확인을 위한 위두랑부터 접근할 수 없어 학생들의 혼란은 가중됐다.

위두랑을 통한 출석 확인 불가시, 교육부 원격수업 출결·평가·기록 가이드라인에 따라 e학습터나 온라인클래스를 통한 학습 기록 등을 통해 출석을 인정할 수 있다.

일부 교사들은 이날 위두랑을 통한 학습 자료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따로 학급페이지를 통해 학습 자료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두랑 최대 동접자수 8만명에 불과…3배 확충 계획

이날 오전 9시 경부터 출석 체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학생들이 트위터에 불만 글을 다수 게재했다. 10시 경 한 트위터 이용자는 “누가 위두랑에서 존버타세요. 7시엔 되던데 갑자기 왜이래”라며 “아니 어떻게든 해야할 거 아닌가, 학교에선 출석만 일단 인증했는데 수업은 어떻게 들어”라고 밝혔다.

위두랑은 2차 온라인 개학날 동시 접속자 수를 감당할 여력이 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최대 수용 가능한 동시 접속자 수는 8만명에 불과했다.

오전 9시40분부터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사이트에 접근할 수 없도록 공지사항을 띄워 막았다. 현재 오후 5시 경까지도 복구 작업이 이어졌다.

원격수업 유형별 출석 확인 방법

교육부 이러닝과 관계자는 “(2차 온라인 개학 전까지) 평상시에는 위두랑이 잘 됐는데, 이때 처리할 수 있는 동시접속자수는 최고 8만명 정도밖에 안됐다”며 “오늘 중으로 복구 작업을 마치면 내일은 3배 정도 늘어난 인원을 동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들이 모두) 위두랑을 다 쓰진 않고 보조적인 수단으로 쓰고 있고, 다른 수단으로 대체할 수도 있다”며 "복구 작업은 오늘 중으로 완료해 내일 다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당 관계자는 “위두랑 메인 페이지를 보다 경량화 해 접속 부하를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메인페이지에 사진이나 설명을 다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 중으로, 메인페이지에 연결된 데이터베이스, 서버 등에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게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중단 전 이용자가 가장 많이 몰린 시간 대 동시 접속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KERIS는 2차 온라인 개학 전까지 인프라 확충에 만전을 기했다. 14일 KERIS 계열 서비스들에 로그인 트래픽이 몰려 접속 오류가 발생해 SSO 서버를 확충했으며, 권역별 시스템을 기존 7개에서 12개로 늘렸다. 추가로 15일 비상 상황 대비 서버 자원(40식)을 준비 완료했으며, SSO 서버를 추가 증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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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차 온라인 개학 날 위두랑 마비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16일 오후 신학기 개학 추진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거대한 정보화 시스템이 하루 만에 안정화되는 것은 아니다"며 "생각보다 무난하게 먹통 현상 없이 지나간 것만으로도 비교적 정상화 됐고 성공적이라 말할 수 있다"고 자평했다.

아울러 "EBS 온라인 클래스와 e학습터의 서비스가 전반적으로 원활했으며 일시적으로 동영상 재생이나 로그인 지연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