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00만 명의 동시 접속이 예상되는 2차 온라인개학을 앞두고 민관에서 대응 마련 나선다.
지난 13일 원격수업 관련 정부 부처 및 기업 관계자들은 EBS에서 원격수업 학습관리시스템 합동 점검 회의를 가졌다.
합동회의에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GS네오텍,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마이크로소프트(MS), 유비온 등의 참여 기업 관계자가 참여했다.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된 합동점검회의에선 16일 2차 개학에 대비한 인프라를 확충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SK브로드밴드와 GS네오텍은 동시접속자 폭증에 대비해 초당 80기가바이트(GB)의 트래픽 용량을 최대 3테라바이트(TB)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NBP와 마이크로소프트는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에 각 300만 명씩 최대 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서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유비온, 베스핀글로벌 등은 클라우드 환경에 맞춰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 개선작업을 담당한다.
다만 애플리케이션과 플랫폼은 클라우드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로 설계돼 있어 문제 예측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 원격 교육 서비스 중 발생한 접속 오류 등의 문제도 대부분 이 부분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각 기업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복구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함께 마련 중이다.
서비스 인프라 증설 및 확대 작업을 위해 EBS온라인 클래스는 15일 00시부터 6시까지 e학습터는 14일 오후 9시부터 15일 오후 1시까지 서비스를 중단한다.
또한 온라인 강의로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교육 콘텐츠를 강화한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따르면 한 달간 각 학교에서 등록한 교육자료가 11만 건을 넘어선다. 해당 교육자료는 각 학교 교사들이 담당 학생을 위해 별도로 제작한 것이다.
합동회의에서 유은혜 부총리는 16일에도 접속장애 등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줄 것을 관련 기업에 당부했다.
더불어 이번 사례가 잘 해결돼 교육 선도사례가 된다면 원격 교육 서비스로 글로벌 교육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최기영 장관은 동시접속자 수가 대거 늘어나면서 네트워크 부하가 심해질 수 있을 것이라며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에 기술적인 조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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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학습터를 운영 중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스마트교육 R&D본부 본부장은 “판단하고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한 안정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하려 했다”며 “문제가 일어나더라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재를 갖추는 등 최대한의 준비를 갖추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NBP 관계자는 “현재 민관이 합심해서 온라인개학에 문제가 없도록 인프라 업무의 경계를 넘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사업자의 경쟁보다 국내 학생들의 공공교육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며,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끝까지 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