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이베이코리아가 진행하고 있는 '상업자 표시 결제' 모델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1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KB스타플랫폼'으로 온라인 결제가 필요한 기업들에게 간편결제 모듈을 만들어주고 대금 지급까지 관리해주는 업무를 시작했으며,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는다.
KB스타플랫폼은 기업들이 모바일과 인터넷 등 고객 채널에 필요한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화이트 레이블' 서비스다. KB스타플랫폼으로 결제단을 구축하지만 서비스 명은 KB스타플랫폼의 고객사 기업 브랜드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짱구란 기업이 KB스타플랫폼으로 간편결제를 구축했다면 KB페이나 KB스타플랫폼의 이름이 아닌 '짱구페이'가 되는 것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스마일페이를 활용한 상업자 표시 결제 사업과 동일한 구조다. 이베이코리아는 스마일페이를 신라인터넷면세점에 접목시켰는데, 이 간편결제의 이름은 스마일페이가 아닌 '신라페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의 신라페이 구축과 같은 맥락"이라며 "조만간 치킨 외식 브랜드 'BBQ'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 스타플랫폼을 적용한 'BBQ페이'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하림그룹과도 기업 브랜드 간편결제 구축에 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간편결제 구축 사업은 2019년 3월 논의를 시작해 왔다. 간편결제 이용률이 증가하는 가운데 은행이 보유한 자산을 십분 활용하자는 취지로 사업이 시작된 것이다. 또 오픈뱅킹 서비스로 은행 펌뱅킹 수수료의 감소도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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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간편결제 시 기업은 은행과 펌 뱅킹 이용 계약을 맺어야 한다. 펌 뱅킹을 통해 결제를 하려던 고객의 계좌 정보에서 잔액은 있는지 등을 체크한 후 결제가 이뤄진다. 그러나 오픈뱅킹으로 펌 뱅킹 대신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심지어 결제 오픈API 수수료는 펌 뱅킹에 비해 반 이상 저렴해졌다.
KB국민은행은 펌 뱅킹 대신 지급결제 오픈API로 결제 대금 관리, 결제 모듈 구축을 한 덩어리로 묶어팔아 펌 뱅킹 수수료 이상의 이익을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KB스타플랫폼을 이용하려는 기업들은 결제 과정서 벌어질 수 있는 고객 이탈을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