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이 9일 오후 3시부터 누구나 1인당 10만원을 주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을 온라인으로 받기 시작하자 한꺼번에 많은 신청자가 몰려 한때 접속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제는 신용카드 본인 인증 단계에서 발생했다. 경기도민은 기존에 소지한 경기지역화폐카드나 신용카드의 카드 번호를 인증한 후 재난기본소득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들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 홈페이지 접속 후 카드번호를 입력해 본인 인증을 해야 하나, ARS 전화로 인증하는 단계의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오류를 겪었다.
서버 과부하가 발생하자 오후 4시께부터는 신청 홈페이지 첫 화면에 신청 대기자 페이지까지 마련됐다. 대기 순서에 따라 자동 접속되며, 새로고침이나 뒤로가기 또는 재접속을 할 경우 대기시간이 더 길어진다고 안내했다.
일부 신청 성공자들도 있으나, 신청 페이지에 접속하기까지 시간은 점점 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경기도청과 인증 시스템을 제공한 업체인 라온시큐어 측은 예상보다 많은 동시접속자들이 몰렸기 때문에 인증 과정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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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 관계자는 "사전에 카드사와 협의해 충분한 용량의 서버를 마련했으나,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신청자들이 동시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시 접속자가 많거나, (한 번에 여러 번 접속 시도할 경우 웹 상에서) 디도스 공격으로 간주해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