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홍수 속, ‘진짜 AI 마케팅 솔루션’ 구별법은?

그루비사업부 이봉교 이사 “진짜 AI의 근간은 데이터”

인터넷입력 :2020/04/02 11:39    수정: 2020/04/02 15:58

온라인 마케팅의 핵심은 인터넷 쇼핑몰 사용자의 제품구매 여정을 분석해 고객의 이탈을 최대한 방지하고, 구매까지 도달하는 전환율을 높이는데 있다. 또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개인화된 정보나 메세지 제공을 통해 회원가입이나 제품구매를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한 지속적인 분석과 실험을 반복해야 하는 온라인 마케터의 역할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홍보문구 중의 하나가 인공지능(AI)이다. 고단한 온라인 마케터를 위한 의사결정 지원이나 개인화 마케팅에서 AI를 접목한 솔루션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이런 솔루션들 중에는 AI를 너무 넓은 범위로 해석하거나, 매우 기초적인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홍보의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포장되지 않은 진짜 인공지능 마케팅 솔루션을 구별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일까?

2016년 온사이트(On-Site)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인 ‘그루비’(GROOBEE)를 선보인 플래티어 그루비사업부의 이봉교 이사는 AI 마케팅 솔루션의 핵심으로 데이터를 꼽았다.

"진짜 AI의 근간은 데이터에 있습니다. 직접 의미 있는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또는 딥러닝 등을 적용해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성과를 최적화 할 수 있는 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또 고객의 이런 니즈에 대해 할 수도 있다 정도가 아닌, 서비스로서 기능이 녹아져 있는 지도 확인해 봐야 합니다."

실제로 그루비사업부의 경우도 사업초기인 2018년에 AI 기반의 상품추천기능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면서 겪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처음에는 가장 잘 알려진 몇몇의 추천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의미 있는 데이터 활용에 대한 인사이트 부족했고 당연히 성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성이 다른 각각의 고객사에 맞는 성과를 내고, 이를 최적화 하려면 전문가에 의한 면밀한 통계와 수학적 접근, 그리고 가능한 많은 유형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볼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교훈으로 얻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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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비사업부는 이런 실패 사례를 발판으로 2019년부터 데이터사이언스팀을 구성해 '찐' AI 마케팅 솔루션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그리고 올해 2분기에 '그루비 시즌2. AI MarTech'라는 프로젝트 명으로 총 4차에 걸친 AI 기반 온라인 마케팅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루비가 선보이는 AI 모델은 40억건 규모의 고객행동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그루비사업부에서는 일 700-800만건 이상의 (비식별)고객행동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유효한 인공지능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솔루션과 경쟁할 수 있는 AI 마케팅 솔루션이 최종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