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 4위 통신사인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마침내 한 몸이 됐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1일(현지시간) 260억 달러 규모 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CNBC,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합병 회사 이름은 T모바일이다.
합병 완료와 함께 존 레제르 최고경영자(CEO)도 사임했다. 당초 이달말 사임 예정이던 레제르는 예정보다 한 달 먼저 물러났다.
마이크 시버트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레제르의 뒤를 이어 합병회사 T모바일의 CEO 직을 맡게 됐다.
T모바일은 합병 완료와 함께 스프린트가 보유한 주파수에 5G망 건설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2전3기’ 끝에 한 몸이 되는 데 성공했다.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 합병을 시도했다가 무산됐던 두 회사는 2018년 4월 260억 달러 규모 합병에 또 다시 합의했다.
하지만 한 때 FCC가 합병 심사 시한을 연기하면서 또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제기됐다.
위기에 처했던 두 회사 합병은 아짓 파이 FCC 위원장이 나서면서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다. 파이 위원장은 지난 해 5월 5G 통신 커버리지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할 경우 승인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FCC도 지난 해 10월 두 회사 합병을 승인했다.
미국 양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으면서 두 회사 간 빅딜은 큰 관문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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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던 두 회사 합병은 또 다시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뉴욕을 비롯한 10개 주 법무부 장관들이 두 회사 합병이 경쟁을 저하하고 결국 소비자들의 비용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소송을 제기한 것.
결국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1년 여 간 지리한 소송 끝에 지난 2월 승리하면서 마지막 걸림돌을 제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