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인기 이 정도였어?

‘K시티 네트워크’ 국제공모에 23개국 80건 몰려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1 15:57    수정: 2020/04/01 16:25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해외에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실시한 ‘K시티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국제공모 결과 23개국에서 총 80건을 신청했다고 1일 밝혔다.

K시티 네트워크는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개최한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에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처음 제안해 아세안 장관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프로그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두 번째)과 아세안 국가 장관급 인사들이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K시티 네트워크 협력 사업으로 선정되면 도시개발형은 스마트시티 구축 관련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주고 단일 솔루션형은 교통·환경·전자정부 등 분야별로 스마트 솔루션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K시티 네트워크는 공모사업 신청주체를 해외 중앙정부나 지방 정부, 공공기관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정부간(G2G)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고 신뢰도를 높여 본 사업으로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공모접수 결과 신남방 지역은 10개국에서 39건(48.75%), 신북방 지역은 6개국에서 27건(33.75%), 중남미 지역은 4개국에서 9건(11.25%) 등을 제출했다. 특히 터키에서 16건, 베트남·인도네시아·라오스는 5건씩 제출해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형별로는 스마트 도시개발형은 17개국에서 31건(38.75%)을 제출했다. 국가나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한 스마트도시 개발 로드맵 수립(라오스)에서부터 신도시 개발(인도네시아·미얀마·필리핀 등), 역세권 개발(호주·인도 등), 공항 이전부지 개발(페루 등), 산업단지 개발(터키·러시아 등)까지 다양했다.

스마트 단일 솔루션형은 19개국에서 46건(57.5%)을 제출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교통체계 도입 등 교통 분야가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데이터통합 및 운영플랫폼 구축 등 전자정부 분야가 14건, 치안·방재 분야 6건, 스마트 물 관리 분야 4건, 폐기물 처리시스템 구축 등 환경분야(4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요청이 있었다.

국토부는 접수 결과에 따라 해외공관, 관련 부처 등과 2주에 걸쳐 양해각서(MOU) 등 정부 간 협력 현황, 사업 유망성, 한국기업과 협력 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20일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선정결과는 국토부 홈페이지와 공모사업 위탁기관인 KIND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정부와 지자체 등에는 외교부를 통해 선정결과를 별도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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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국토부 도시정책과장은 “K시티 네트워크는 기존 사업과 달리 정부 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 국제공모를 거쳐 사업 신뢰성을 높였다”며 “앞으로 사업성 있는 프로젝트는 글로벌 인프라벤처펀드(GIVF), 글로벌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PIS) 펀드 등으로 본 투자와 직접 연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이어 “공모 결과를 보면 해외에서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이번에 제출된 사업을 국토부 내 철도, 도로, 공항 등 유관부서와는 물론 범정부 차원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수출입은행(KEXIM) 등과도 공유해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