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수출 확대 위해 팀코리아 체제로"

국토부, 범부처 수출 지원책 마련...해외 사업에 5천 억 투자

컴퓨팅입력 :2019/07/08 15:23    수정: 2019/07/08 21:01

정부가 올해 5천억 원 내외를 스마트시티 해외사업에 투자한다. 스마트시티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다.

또 총리와 부총리 등 全 내각이 ‘팀 코리아’로 뭉치는 등 범부처 차원의 수출 지원에 나선다. 내년 상반기에 예정된 26조 원 규모의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시티 본 사업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

또 '스마트시티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우대 금융을 적용하고, KOTRA 무역관에 ‘스마트시티 수주지원 센터’ 30곳을 2021년까지 설치한다.

국토교통부(국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스마트시티 해외 수출 활성화 방안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 8일 열린 ‘제206차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가 범부처 차원에서 마련한 첫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종합지원 방안이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마켓(Markets & Markets)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시장 규모는 2018년 3080억 달러에서 2023년 6172억 달러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이 18.4%에 달한다.

이번 대책은 ▲금융지원 ▲네트워크 구축 ▲대·중소기업 동반 진출 지원 ▲범부처 차원 수주 지원 등 크게 4가지로 이뤄졌다.

금융 지원...5천억 내외 스마트시티 해외사업 투자

1조5000억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를 연내 조성하고, 이중 5천억원 내외를 스마트시티 해외사업에 투자한다.

정부 재정과 공공기관의 투자를 통해 6천억원 규모 모(母)펀드 조성을 완료(6.27 협약식 체결)했는데, 향후 민간(정책금융, 연기금, 민간투자자)과 매칭해 총 1조 5000억 원의 자펀드 자(子)펀드도 조성한다.

PIS펀드의 민간자금 유치확대를 위해 정부와 공공부문이 후순위로 출자해 투자 리스크를 우선 분담한다.

또 유무상차관과 경협증진자금 등과 연계한 복합금융구조(KOICA 무상원조, EDCF, EDPF, 정책수출금융, 민간금융 등을 결합)를 설정해 스마트시티 투자 리스크도 대폭 완화한다.

아울러 초기 100억 원 규모의 '스마트시티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스마트시티 관련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시 중소기업 대상 우대 금융조건(대출금리 0.3%p, ’19 하반기에는 최대 1%p)을 제공한다.

중소기업의 해외발주처 단독 계약때도 이행성 보증(0.1%p)이나 계약이행 필요자금 우대(대출금리 0.3%p)를 제공한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K-스콘' 결성

아세안 등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해 관심이 큰 국가를 중심으로 한국 주도의 국제협력체계인 ‘K-스콘(K-SCON, Korea Smart City Open Network)을 결성한다.

국제공모를 통해 참여 대상을 설정하고, 한국-해외정부 비용 매칭으로 사전 타당성 조사, 마스터플랜 수립 등을 추진해 향후 해당 프로젝트의 본사업 참여까지 연계한다.

시장개척사업 지원범위를 건설공사와 ENG에서 건축설계 및 ICT 도시솔루션 분야로 확대해 관련 해외수주를 다각화하고, 스마트시티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해외수주 교섭을 위한 지원 비율도 최대 80%(현재 중소기업 70%, 중견기업 50%)로 확대한다.

‘범부처 수주지원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스마트시티 DB를 내년까지 구축하는 한편 국가별 사업 환경(필요 기술 및 솔루션 수준)과 프로젝트 발주정보 및 절차, 우리 정부와 국제기구 지원 정보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KOTRA 해외무역관에 스마트시티 수주지원 센터를 내년에 15곳, 후년에 15곳 등 2021년까지 총 30곳을 설치하고, 스마트 솔루션 중심의 수주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KIND에 해외인프라 협력센터(4개소)를 설치해 도시개발 사업 전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대중소 동반진출 지원...해외 로드쇼 순회 개최

인바운드(In-bound) 마케팅 지원을 위해 세계 3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국제행사를 목표로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WSCE 2019)’를 오는 9월 출범하고, 전시와 컨퍼런스는 물론 기업 설명회, 해외 바이어 매칭 행사를 통해 대중소 및 스타트업 공동 진출을 지원한다.

또 아웃바운드(Out-bound) 마케팅 지원을 위해 주요 스마트시티 해외사업 입찰 시 대중소기업이 맞춤형 컨소시엄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세안, 중동, 중앙아시아 등 수요가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해외 로드쇼도 순회 개최한다.

아울러, 올 2월 출범한 스마트시티 융합 얼라이언스(6월 현재 395개사 참여)를 통해 대중소, 스타트업이 공동으로 진출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솔루션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해외 마케팅에 활용한다.

범부처 차원 전방위 수주노력 강화

총리와 부총리 등 전(全) 내각이 ‘팀 코리아’로 우리기업의 주요 스마트시티 수주활동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특히, 사업규모가 큰 쿠웨이트 압둘라 스마트시티(26조원 추정)의 본 사업 수주를 위해 한-쿠웨이트 경제공동위를 개최하고, 아세안 주요 협력국과의 경제공동위도 적극 추진한다. 우리나라가 ISP를 하고 있는 이 사업은 내년 상반기중 본 사업이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해외수주지원협의회 산하에 스마트시티 분과(스마트시티 해외진출 지원 협의회, 간사 국토부)를 신설해 해외 진출 현황과 이슈를 점검하고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관련기사

아울러, 신남방과 신북방정책을 스마트시티 교류협력의 주요 통로로 활용하고, 주요국과MOU 체결 등 G2G협력으로 해외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재외공관을 통한 고위급 외교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인사를 '스마트시티 민간 대외협력관'으로 임명해 발주국 주요관계자와의 면담과 협력을 지원한다.

배성호 국토부 도시경제과장은 "이번 스마트시티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은 정부가 스마트시티를 유망 수출 분야로 인식, 범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에 발표한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관계 기관과 기업이 함께 지혜를 모아 해외 진출대상 유형별 맞춤형 지원 방안도 조속히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