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스프링 리그 재개 1주일...확 달라진 판도에 관심↑

하위권에서 상위권 위협하는 팀으로 도약한 KT...그리핀 추락이 관심사

디지털경제입력 :2020/04/01 11:58

라이엇게임즈가 지난 25일 2020 우리은행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를 시작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부터 리그 구성원과 팬의 안전을 위해 2라운드 개막을 연기한 바 있다.

약 20일의 침묵 끝에 다시 막이 오른 LCK 2라운드는 1라운드와 사뭇 다른 양상이 이어지며 e스포츠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기존 강호의 추락과 몰락하는 줄 알았던 전통의 강호가 재도약하는 등 경기 내용만큼이나 리그 판도도 흥미롭게 진행 중이다.

2라운드 6주차가 끝난 2020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1라운드 말미까지 이어지던 4강 체제가 무너지고 중위권 다툼이 혼전양상을 띄고 있다는 점이다.

2020 LCK 로고.

1라운드 4강을 유지했던 드래곤엑스와 아프리카 프릭스는 각각 1승 2패, 3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팀에게 순위 역전 기회를 내줬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더욱 상황이 나빠 1일 현재 6승 6패에 득실차 -1을 기록하며 6위 담원게이밍과 승수 차이가 1승 차이로 좁혀졌다.

반면 1라운드에 10위까지 추락했던 KT 롤스터는 연승을 내달리며 7승 5패로 단독 4위까지 올라섰다. 1라운드에 워낙 부진했던 탓에 드래곤엑스와 1승 차이임에도 득실차는 7점이나 차이가 나지만 기세만 놓고 본다면 탑3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특히 KT는 다음주 대진으로 그리핀과 APK등 하위권 팀을 만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드래곤엑스와 경기만 승리한다면 10연승을 기록하는 것도 가능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월드챔피언십 진출팀이었던 그리핀의 추락도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2승 10패로 최하위인 10위를 기록 중인 그리핀은 이번주에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KT와 2강 체제를 구축한 T1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5할 승률을 기록할 수 없는 입장에서 강호와 연이어 경기를 해야 하기에 자칫 2라운드에 임해야 할 기세 자체가 꺾일 수 있는 상황이다.

KT 롤스터는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판도 변화를 이끌었다.

APK가 중위권 도약조차 어려운 상황임에도 기발한 밴픽을 보여주고 경험부족에서 오는 아쉬운 판단 때문에 승리를 거머쥐쥐 못하는 등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과 달리 그리핀은 전형적인 루징팀의 패턴을 답습하고 있다는 것도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20 LCK 스프링 스프링 2라운드는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 중이다. 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는 특성이 리그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팀들이 자주 진행하는 연습경기와 물리적인 환경이 동일한 상황에서 시합이 진행되기에 신인들이 부담을 덜어내고 기량을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KT가 치고 올라온 것도 초반 부진 때문에 주눅든 선수들이 재기량을 펼치지 못해 1라운드 일정 전체를 망쳤던 선수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라운드에서 부담 없이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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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오프라인 대회 특유의 긴장감이 사라져 선수들의 실책이 많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2라운드 첫주에 어느 한 쪽으로 무게가 기울면 불리한 틈이 무너지듯이 경기를 내주는 사례가 많아졌다. 한타에서도 몇몇 선수가 희생하고 나머지 선수가 전장에서 이탈해 다음 기회를 도모하는 형국보다는 어느 한 진영이 전멸하는 상황이 많으 나와 이런 의견을 뒷받침했다.

2020 LCK 스프링 스프릿 2라운드 7주차 경기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