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이사장 김창섭)은 올해 상반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공단은 한국수력원자력 등 22개 공급의무자의 의뢰에 따라 공급의무자와 발전사업자 간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거래에 대한 20년 장기계약 대상 사업자를 모집 중이다.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은 계통한계가격(SMP) 변동에 따른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의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을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이번 입찰공고에서는 남동발전, 한수원, 남부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등 6개 공급의무자가 각 200메가와트(MW), 총 1천200MW를 선정 의뢰했다. 이는 전년 하반기 의뢰 용량이 총 500MW 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규모다.
태양광발전사업자와 공급의무자간 계약가격은 SMP와 REC 가격을 합산한 금액이다. SMP 변동에 따라 총수익이 변경되는 변동형 계약, SMP 변동에 상관없이 총수익이 고정되는 고정형 계약 중 한 가지 계약방식 선택이 가능하다.
공단은 소규모 사업자 보호를 위해 선정용량의 50%이상을 100킬로와트(kW) 미만의 소규모 사업자로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산업육성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과 연계하는 ESS 설비도 이번 입찰 대상에 포함됐다. 경쟁입찰 규모 증가에 따른 대규모 태양광 확대를 고려, 1MW이상 설비에 대해서는 추가 준공기한이 부여된다.
입찰에 참여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설비용량에 따른 접수기간을 확인해 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RPS 고정가격계약 경쟁입찰 시스템을 통해 입찰참여서와 첨부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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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용량이 100kW미만인 경우는 다음달 2일부터 10일까지, 100kW이상인 경우는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 접수한다. 최종 선정결과는 오는 5월 26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오는 6월 중 공급의무자와 20년간의 공급인증서 판매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상훈 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이번 입찰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REC가격 안정화와 소규모 사업자의 안정적인 투자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