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뒤덮여 기사를 읽기 힘들었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실험에 나섰다. 뉴스 기사 페이지의 광고를 삭제하는 대신 월간 구독료를 받아 언론사와 나눠 갖는 방식이다.
파이어폭스 운영사 모질라는 24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광고 없이 뉴스를 볼 수 있는 기능인 '파이어폭스 베터 웹(Firefox Better Web)'의 신규 파일럿 테스트 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월 5달러의 구독료를 내면 광고 없이 뉴스를 볼 수 있다. 이용자가 파이어폭스에 돈을 내고 광고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콘텐츠 제작자에게 구독료에 기반한 수익을 지급하는 개념이다.
첫 가입후 초기 6개월은 구독료를 절반으로 할인한다.
아울러 해당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기반한 뉴스 페이지는 광고 뿐 아니라 제3의 추적기, 암호화폐 채굴자 등도 차단할 수 있다.
모질라는 지난해 초부터 광고를 대신할 수 있는 웹페이지 수익 모델에 대해 고민해왔다. 그 일환으로 뉴스 구독 서비스 '스크롤'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올해 1월 양사의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작년에는 2조개에 달하는 서드파티 추적기를 차단할 수 있는 트래킹 차단 기능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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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없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기반한 스크롤에서는 버즈피드, 디애틀란틱, 기즈모도 등 G/O 미디어 그룹, 복스 미디어, 이외 주요 뉴스 매체들의 기사를 볼 수 있다. 스크롤을 이용하면 각각의 미디어에 가입하지 않고 한번에 여러 매체의 뉴스를 볼 수 있다.
광고 없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기능은 다른 언론사들에도 열려있다. 파이어폭스 베터 웹의 도구(Browser Extension)를 이용해 광고 없는 뉴스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다. 다만 이번 베타 테스트는 미국에서만 가능하다.